롯데와 네슬레의 합작법인인 롯데네슬레(대표 이상률)의 커피믹스가 아메리카노 커피믹스로 커피시장을 정조준한다.
이는 급성장하는 아메리카노 커피믹스시장에서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아메리카노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의 ‘카누’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C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장의 82.4%를 카누가 남양유업의 ‘루카’는 6.9%,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가 6.5%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재 네슬레는 ‘네스카페 수프리모’,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인텐소’ 등 아메리카노 커피믹스를 판매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번 합작을 통해서 이들 제품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고급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는 ‘네스카페’를 그대로 사용한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출시되는 신제품은 프리미엄화 되는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아메리카노 커피믹스 제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네스카페 수프리모의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메리카노 커피믹스 시장은 자리를 막 잡아가고 있는 상태라 제품력만 받쳐주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네스카페 아메리카노 커피믹스는 다크 로스팅(dark roasting) 기법을 적용해 맛이 깊고 에스프레소 상부에 갈색 빛을 띠는 크림인 ‘크레마’까지 즐길 수 있다”며 “동서식품과 충분히 경쟁할만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네슬레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망이 탄탄한 롯데와 손은 잡은 것이기 때문에 커피믹스 업계에서도 롯데네슬레의 행보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와 네슬레의 결합은 제품력과 유통망을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동서식품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500억원에 불과하던 아메리카노 커피믹스 시장은 지난해 800억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1조30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