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회장 김호연)의 아이스크림 공장에서 유독물질로 분류된 암모니아 가스가 대량 유출되며 폭발해 공장 작업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번일은 사망까지 부른 큰 사고로 빙그레 측이 유출된 가스양을 사전에 측정해 사전에 조치를 취했더라면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3일 남양주에 위치한 빙그레 아이스크림 제조공장에서 작업 도중 가스가 새어나오자 작업자 3명이 투입돼, 이를 물로 희석시키는 과정에서 추가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충격으로 3명이 다치고, 인근 창고가 무너지면서 작업자 1명이 잔해에 깔려 숨졌다.
사고가 난지 5시간이 지나도 사고 현장 암모니아 농도가 떨어지지 않아, 구조대원들조차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것이 주위의 전언이다.
폭발을 일으킨 암모니아 탱크는 5톤짜리로, 이 가운데 1.5톤이 새나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유출된 암모니아 가스는 인근 주택가로 빠르게 번졌다.
이번 사고는 발생에서부터 초기 대응까지 빙그레 측의 미숙한 사고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어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후 1시 5분쯤으로 직원들이 오전 10시30분쯤 암모니아 탱크 배관에서 가스 냄새를 확인했고, 이후 냄새를 없애기 위해 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 측은 이날 오전 11시께 암모니아 가스가 유출된 것을 모든 직원에게 통보하고 대피를 유도했다고 밝혔지만 유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공기 중으로 퍼진 상태였다.
업체 측이 암모니아 가스의 위험성을 감안하지 않고 작업 전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대목이다.
암모니아 가스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적용 대상으로 가스누출로 인해 인명대피나 공급중단이 발생한 사고의 경우 관리감독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즉시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빙그레는 폭발 사고발생 마저도 40여분이 지난 오후 1시 54분쯤 통보해 암모니아 가스 유출 정황과 폭발 사고를 관리감독기관에 제때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생산 중단 규모는 지난 2012년 매출액 기준으로 978억원, 전체 매출액 대비 12.4%에 해당한다.
빙그레 측은 사고 직후 임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경위와 부상자 상태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사고 라인을 복구하는 데는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월은 아이스크림 비수기로 가동률이 낮은데다 타 공장에서 대체생산이 가능해 생산 중단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