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TV] “해외직구 건강식품 22건 차단”…부추잎·몰약 등 위해성분 적발

  • 등록 2025.05.22 11:14:06
크게보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표방 45개 제품 중 절반서 식품 사용 불가 성분 확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건강식품 45개 제품을 기획 검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성분이 확인돼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허위·과대 효능을 표방한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검사 대상은 질환별로 ▲고혈압 15개 ▲고지혈증 15개 ▲당뇨병 15개 제품 등 총 45개이며, 혈압조절·혈당강하 관련 성분 90종과 국내 반입금지 성분 296종 여부를 정밀 분석했다.

 

검사 결과, 혈압이나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리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22개 제품에서 부추잎(Buchu leaf), 시트룰린, 흰버드나무, 서양칠엽수, 당살초, 몰약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나 의약품 성분이 확인됐다. 일부는 위장 장애, 간 손상, 아나필락시스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안전성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부추잎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트룰린은 피로‧무기력이 지속되는 기능 무력증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서양칠엽수의 추출물은 혈관 강화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현기증, 위장장애, 두통,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흰버드나무는 위장 출혈, 신장 장애, 아스피린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에게 아나필락시스 등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살초는 약물 유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하면 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몰약은 피로‧무기력이 지속되는 기능 무력증의 보조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위장 장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발진, 가려움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 요청 ▲방통위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차단 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 해당 제품 정보를 상세히 공개했다.

 

식약처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개인이 구매하는 해외직구 식품은 위해성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소비자는 현명한 해외직구식품 구매를 위해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하며,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영업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해외직구 식품 구매 시 주의사항과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