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바통 터치’…식약처, '국제 과일채소식품' 기준 주도한다

  • 등록 2026.02.05 15:38:44
크게보기

Codex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공식 출범…미국 체제 종료
고구마·감·식혜 등 K-푸드 품목 국제 기준 확대 논의 본격화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대한민국이 국제 식품 규격 논의의 핵심 무대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가공과채류분과(CCPFV) 의장국을 맡으며, 국제 과일·채소 가공식품 기준 제·개정 논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고구마·감·식혜 등 국내 가공 농식품을 포함한 신규 품목의 국제 기준 설정 논의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5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Codex 가공과채류분과(CCPFV) 의장국 수임 기념식’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장국 활동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Codex를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내외 식품 산업·학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CCPFV는 과일·채소 가공식품의 안전·품질·표시 기준을 논의하는 Codex 내 핵심 실무 분과로, 국제 식품 교역에서 활용되는 세부 규격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60년 미국 의장 체제 종료… “과학·투명·포용 가치 계승”

 

기념식에서 오유경 식약처장은 대한민국의 CCPFV 의장국 수임을 공식 선언하며 국제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오 처장은 “이번 의장국 수임은 우리나라의 식품안전 관리 역량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Codex가 추구하는 과학·투명·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 식품기준 논의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Codex 총회 의장단도 한국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Codex 총회 알렌 아제젤라(Allan Azegele) 의장은 “대한민국은 그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제기준 마련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의장국으로서 균형 있고 포용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판 제막식과 함께 그간 CCPFV를 이끌어 온 미국 측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전달됐다. 오 처장은 “지난 60년간 분과를 이끌어 온 미국의 헌신적 리더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제 협력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민·관 협력 거버넌스 출범…국제 기준 대응 체계 구축

 

행사에서는 CCPFV 의장국 운영을 지원할 민·관 협력 거버넌스 발족식도 함께 진행됐다.

 

거버넌스에는 정부 부처를 비롯해 연구기관, 전문기관, 산업계, 학계가 참여해 ▲국제 식품기준 논의 대응 ▲신규 의제 발굴 ▲국내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국제회의 대응 역량 강화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국제 식품기준 논의돠 국내 정책·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우리나라의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국제 규범 논의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2035년 6,200억 달러 시장”…CCPFV 역할 확대 필요성 강조

 

김성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CCPFV 의장)은 국제 심포지엄에서 가공과채류 시장의 성장성과 Codex 기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과채류 및 관련 가공식품의 국제 교역 규모는 연평균 4.5% 성장해 2035년에는 6,2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김치, 고추장, 인삼 가공품 등 K-푸드 핵심 수출 품목 다수가 CCPFV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odex 기준이 국제 유통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고구마·감·과채 가공품·주스·음료 등 신규 품목에 대한 국제 기준 마련 논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제 심포지엄서 전략 방향 논의…산업계 기대 공유

 

오후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글로벌 식품환경 변화와 CCPFV의 역할’을 주제로 ▲CCPFV 주요 성과 ▲업무범위(ToR) 재검토 ▲전략적 운영 방향 ▲지역별 우선순위 ▲산업계 기대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산업계 발표자로 나선 풀무원 강민철 상무는 CCPFV 기준이 국내 가공식품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기대를 설명했으며, 국제과일·채소주스협회(IFU)는 주스 제품의 품질·진위성 확보를 위한 국제 기준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유경 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의장국으로서 지역 간 균형 있는 논의를 통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신뢰받는 국제기준을 마련하겠다”며 “국제기준 논의에 우리 기준을 적극 반영해 K-푸드의 품질과 안전성을 세계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앞으로 CCPFV 의장국 운영을 통해 국제 식품 교역의 안전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K-푸드 수출 경쟁력 강화와 신규 국제 기준 의제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