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이하나기자] 우리 조상들은 매년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 옆집까지 서로 줄을 메어놓고 그 줄을 따라 눈 터널을 만들어 왕래했다. 또한 차가운 강바람에 개여울이 일찍 합강(合江)되면 강속의 큰 바위를 망치로 두드려 겨울 물고기를 사냥을 해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꽁꽁 언 얼음을 깨고 월척 고기를 잡아 한 끼 식사로 때우던 어려웠던 그 시절 낚시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로 돌아왔다. 칼바람 부는 추운 날씨에 집에만 있기 지루하고 심심했다면 가족과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에 푸드투데이는 강화도, 양평, 청평, 평창,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낚시 축제 5선을 소개한다. <편집주자>
전국서 눈이 많이 내리는 곳 평창 진부면서 열리는 겨울이야기…'2020 평창송어축제'
평창군(한왕기 군수) 진부면에서는 내달 2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평창송어축제를 개최한다. 평창군은 선조들의 삶을 축제로 승화시켜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라는 주제로 매년 겨울마다 송어축제의 장이 펼쳐왔다.
특히 평창군은 국내 최대의 송어 양식지이며 평창의 맑은 물에서 자란 송어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주홍빛 붉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을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이 지역에 전국 최다 집단 송어 횟집이 성황을 이루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송어'에대해 알아보자
송어는 평균 수온 7℃~13℃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종으로 연어과에 속하는 소하형 어종으로 산천어와 같은 종으로 분류된다. 한국의 동해와 동해로 흐르는 일부 하천에 분포하며, 북한, 일본, 연해주 등지에도 분포한다.
몸은 길고 좌우로 납작한 편이며, 비늘은 작고, 옆줄 비늘수는 112~140개이다. 등 지느러미 뒤쪽에 기름 지느러미가 있다. 등쪽은 짙은 청색이고 약간의 작은 흑색점이 흩어져 있으며, 몸의 양옆은 은백색이다. 어렸을때는 몸의 양옆에 10개 내외의 크고 둥근 흑색 반문이 있는데, 바다로 내려가지 않고 하천에 남아 있게된 육봉형 또는 하천잔류형의 경우에는 몸의 양옆에 있는 반문이 일생동안 없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동해에서 사할린, 오호츠크해까지 새우류,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9~10월이며, 바다로 내려갔다가 다시 강으로 돌아와 산란 후 죽게된다. 7~9월 사이에 비가와서 강물이 불어나면 소상해 산란기까지 깊은곳에서 기다린다. 암컷이 여울의 자갈을 꼬리 지느러미로 파낸 다음 수컷과 함께 산란, 방정이 이루어지면, 알은 바로 물어서 보호한다. 전장 60Cm 이상인 개체는 매우 드물다.
꽁꽁 언 저수지 구멍 뚫어 즐기는 빙어낚시…'양평 빙어축제 2020'
올해로 4회 째를 맞은 양평(정동균 군수) 산수유마을 빙어축제는 내달 20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진행한다. 도시에서는 경험 하기 힘든 광활한 저수지가 꽁꽁 얼어 그 위에 올라가 구멍을 뚫어 잡는 빙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얼음썰매와 따뜻하고 낭만적인 비닐하우스에서 몸을 녹이며 먹을 수 있는 뜨끈한 오뎅, 컵라면, 떡볶이, 빙어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된다.
입장료는 1인당 5000원(7세미만은 무료입장)이며 홈페이지, 블로그에서 제공하는 입장권할인쿠폰을 현장에서 제시하면 1000원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맑고 깨끗한 강화도 신선저수지·인산저수지서 열리는… '2020 빙어.송어 축제'
1 . 내달 14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고려산 계곡에 위치한 신선저수지에서 겨울철 '빙어, 송어낚시 축제'가 열린다.
2 . 왕방마을 인산저수지 낚시터에서도 '제8회 강화도 송어, 빙어축제'가 열린다.
내달 21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낚시 체험과 더불어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튀김, 빙어튀김 등 먹거리 역시 풍성하게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얼음낚시 및 이벤트, 부대행사 및 얼음썰매 등도 준비되며 부대행사로 송어 한마리잡기, 빙어 뜨기체험이 진행된다.
야간개장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열린다. 이용요금은 유료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30%할인이 가능하다. 잡는 것은 무제한이지만 2마리이상 반출은 금한다.
사물놀이 등 전통체험 가능한 임진강…'파주 송어축제 2020'
가족과 연인과 함께 즐거운 겨울추억을 만들 수 있는 '2020 파주(최종환 시장) 송어축제'는 송어얼음낚시체험, 송어맨손잡기체험, 어린이빙어뜰채잡기체험, 눈썰매, 전통얼음썰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사물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축제는 내달 21일 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열린다. 이용요금은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은 1만3000원, 중학생 이상은 1만7000원이다. 얼음낚시 체험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다.
소양강 최상류로 찾아드는 빙어떼의 귀환…'인제빙어축제2020'
대자연과 함께하는 '인제(최상기 군수) 빙어축제'는 자연환경이 선물해 준 광활한 벌판 속에서 빙어를 잡고 겨울 놀이터에서 다함께 즐기며 하나가 되는 축제다.
1997년 1회를 시작으로 2020년 24회를 맞았다. 인제군문화재단에서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내년 1월 18일부터 시작돼 27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속에서 점점 더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는 인제빙어축제는 시대에 발맞춰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대자연과 함께하는 겨울놀이 천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빙어낚시터, 눈.얼음 놀이터, 낭만쉼터, 두메산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될 예정이다. 낚시터 및 행사장 입장은 무료이며 낚시대, 미끼 및 일부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된다.
'빙어'에 대해 알아보자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빙어는 바다빙어와 물고기이지만 민물에 산다. 빙어 이름은 다양하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민물멸치, 멸치, 충청도는 공어, 경기와 강원은 메르치, 뱅어, 백어, 경남 일부 지방은 오까사끼, 아까사기 등으로 불린다.
봄여을가을에는 깊은 수심에서 사는데 이는 냉수성 어종이라 따뜻한 윗물로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몸의 크기도 키우지 않으며 이때는 그물을 던져도 걸려들지 않는다. 겨울이 되면 빙어는 급격하게 몸집을 키운다. 산란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얼음이 얼면 얕은 물로 이동을 해 얼음판 바로 밑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봄이 오기 전 산란을 하고 죽는다. 1년생이다. 드물게 2~3년생도 있다.
빙어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잡을 수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래서 빙어 낚시는 대부분 가족 단위로 와서 즐긴다. 빙어 맛보다 빙어 잡는 맛이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