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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스님 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임...한식인들 강력 반발.철회 촉구

한식을 사랑하는 모임, 16일 임명 반대 탄원서 국회.농식품부 제출
"오신채 배제...우리 농축산물 사용 안하고 한식세계화가 될 수 없다”

[푸드투데이 = 김병주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선재스님을 한식진흥원 이사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한식요리연구가를 중심으로 이를 반발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한식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이춘옥)은 16일 '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스님 임명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국회와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한식요리연구를 주축으로 한 한식을 사랑하는 모임은 320여 명으로 구성됐다. 


조계종의 사찰음식 명장 1호 선재스님은 앞서 지난 2일 농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선재스님은 국내는 물론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등에서 강연하며 사찰 음식 체계화와 한식 대중화에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기는 3년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 한식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식을 사랑하는 모임은 “최근 농축산식품부에서 임명한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한식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라며 "한식세계화를 위해서라도 한식전문가가 이사장이 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임명된 선재스님은 30여년간 수행하는 승려로서 한식에 대한 요리 전문성이 없다”며 “특히 스님은 공중파 방송에서 오신채(양파, 마늘, 부추, 파, 달래 등)를 뺀 음식이 건강음식이라고 선전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이 직접 생산하는 마늘 등의 식품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적극 홍보하고 있는 한우 조차 쓰지 않는 수행인이 원장이 된 일은 한식세계화를 더욱 늦추는 일 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선재스님은 수행하는 승려로써 육고기, 수산물, 조류를 비롯해 오신채(마늘, 파, 달래, 양파, 부추 등)를 음식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음식연구소 지영스님은 "사찰음식은 수행하는 스님들이 먹는 음식을 뜻한다”면서 "사찰에서는 우리전통의 양념을 사용하지 않고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스님들은 육고기, 수산물, 조류는 먹을 수가 없다”며 “이는 수행하고 참선하는데 열이 올라와 집중을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춘옥 대표는 “우리 농축산어업인이 생산한 농산물과 축산물, 조류 등을 쓰지 않는 것이 한식의 세계화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명애 한식요리연구가 역시 "한식 재단의 수장은 한식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식은 5천년 역사 속에 우리민족에게 전해온 무형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먹어서 약이 되고 치료가 되는 음식인 한식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음식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리 음식을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불고기, 수산물, 조류를 비롯해 마늘, 양파,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을 골고루 배합해 요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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