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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국민 간식 '치킨' 가격 적정선 얼마?

치느님 '2만원 시대' 교촌F&B 치킨 가격 인상이 부른 치킨 값 논란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 2만원 시대?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치킨 2만원시대가 도래됐다며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생닭 가격은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치킨 가격이 오른다는 것.


치킨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 국내 한 대형마트가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일명 '통큰 치킨'을 판매해 화제가 되면서 전국 치킨집의 반발을 샀다. 결국 대기업의 횡포라는 비판에 출시 일주일 만에 문을 닫았지만 그 후 가맹점 업체의 닭값 거품 논란으로 이어졌다.


다시 치킨 가격 논란의 불씨를 지핀 것은 교촌F&B(회장 권원강)다.


지난 1일 교촌F&B는 교촌스틱과 교촌콤보를 각각 1만7000원, 레드스틱과 레드콤보, 허니콤보 를 각각 1만8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했다.


당시 교촌F&B 관계자는 "지속적인 공공재 요금 인상 및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교촌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가맹점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육계 가격은 최근 공급 과잉이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재료비 등 원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손쉽게 가격부터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은 커졌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치킨가격이 재료비 대비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한 업계의 입장과 치킨의 원재료비에 대해 짚어봤다.


치킨 원재료 마진은 얼마인가


이번 일에서 먼저 짚어야 할 부분은 치킨의 원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생닭을 가공해 가맹점에 공급한다. 여기서 남는 원재료 마진은 1400원 가량이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닭 업체로부터 구입한 닭의 임가공비를 살펴보면 각 치킨 프렌차이즈 원료 육계비(10호 기준)는 제너시스BBQ 5300원, 교촌 5250원, 오빠닭 5200원, 돈치킨 5300원, 굽네치킨 4800원, 네네치킨 4200, 멕시카나 4550원, 또래오래 4600원, 멕시칸 4200원이다.


이 중 제너시스BBQ, 오빠닭, 돈치킨은 추가 임가공을 하고 있지만 별도로 임가공비 청구를 하지 않고 육계비에 포함한다. 교촌, 또래오래, 멕시칸은 추가 임가공을 별도로 하지 않는다.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의 경우는 텀블링 방식으로 임가공을 하고 있으며 각각 660원, 550원, 1020원의 임가공비를 별로 청구하고 있다.


즉 각 프렌차이즈 점주들이 육계를 공급받으면서 지불해야하는 총 금액은 제너시스BBQ 5300원, 교촌 5250원, 오빠닭 5200원, 돈치킨 5300원, 굽네치킨 5820원, 네네치킨 4750, 멕시카나 5120원, 또래오래 4600원, 멕시칸 4200원으로 굽네치킨이 타사 평균에 비해 1611원 정도 높다.


임가공은 닭고기 속살에 양념이 베이도록 만드는 것으로 여기에는 양념액들 둥근 통 속에 넣어 닭고기를 마사지하는 방법인 텀블링 방식과 양념액을 닭고기에 주입하는 방법인 인젝션 방식 등이 있다.


네네치킨, 굽네치킨, 멕시카나, 돈치킨, 오빠닭 등은 텀블링 임가공방식을 사용중에 있으며 BBQ는 인젝션 임가공방식을 사용중에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닭 업체로부터 구입하는 1kg 닭고기의 원가는 3000원대 후반. 일정 방식의 임가공을 포함한 닭을 가맹점에 공급하면서 남는 마진은  1400원선이 되는 것이다.


각 사 치킨 가격은 후라이드 기준으로 제너시스BBQ 1만6000원, 교촌 1만5000원, 오빠닭 1만5900원, 돈치킨 1만6000원, 굽네치킨 1만5000원, 네네치킨 1만5000원, 멕시카나 1만6000원, 또래오래 1만5000원, 멕시칸 1만5000원이다.


소비자가격만을 놓고 본다면 점주가 지급하는 계육 값은 평균 5070원인데 반해 소비자가 치킨을 구매하는 가격은 평균 1만5400원으로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치킨을 만들 때에는 도계값 뿐만 아니라 부재료에 대한 비용이 따로 추가된다. 보통 치킨 1마리를 만들때 기름값 1500원을 비롯 치킨파우더, 무, 박스포장비 등에 몇 천원이 소요된다" 며 "여기에 가맹점 전기세, 임대료, 인권비, 배달 오토바이 기름비까지 하면 재료비가 75% 정도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실제 치킨은 다른 업종에 비해 원가가 사실상 더 높은편이다. 점주들이 치킨 1마리를 팔아 얻는 수익은 소비자 구매가격의 25%선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가맹점은 본사로부터 8000원선에서 공급받는 재료를 바탕으로 치킨 완제품을 만들게 된다. 모두 합친 제조원가는 1만2000원 정도가 된다. 치킨이 소비자들에게 1만 5000원선에서 팔리는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마진 비율이 낮다는 것이다.


4조원 치킨프랜차이즈 시장...과당 경쟁 치열


현재 연간 4조원대에 이르는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사계절 내내 꾸준한 수요를 누릴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그러나 경쟁이 심화되고 수요는 감소하다보니 매년 7400여곳이 창업하고 있지만 매년 5000곳이 퇴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KB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의 개인사업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내 치킨 시장은 10년전 3300억원 규모에서 3조 1000억원으로 9배가량 급증했다.


치킨 전문점도 매년 7400곳이 창업하고 있지만 매년 5000곳이 퇴출돼 지난 2011년 기준 3만 6000곳이 영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년간 명맥을 유지한 치킨 전문점은 20.5%에 불과했고 49.2%는 3년 안에 폐업한 것.


이처럼 치열한 경쟁으로 업계는 유명 연예인을 필두로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류승룡', 교촌 '이민호', 돈치킨 '이경규', 굽네치킨 '션·정혜영 부부', 네네치킨 '유재석', 멕시카나 '아이유', 또래오래 'FT아일랜드', 멕시칸 '강성범'을 각각 광고모델로 홍보 중이다.


여기에 소비자의 입맛 변화를 잡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할 수 없다. 멕시카나는 변화된 현대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방법으로 임가공을 추가했으며 그 결과 2011년 대비 2013년 가맹점당 평균매출이 20%이상 상승, 재구매율도 높아졌다.


멕시카나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1세대 브랜드의 올드함을 없애고 치킨 주 소비층인 1019 시대를 타켓으로 제품 개발 및 광고모델을 선정하는 등 지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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