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환경운동연합이 폭로한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프리미엄 1단계(800g 캔)'에서 세슘137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보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일동후디스(회장 이금기)가 오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일동후디스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사선 검사를 담당했던 김승평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일 오후 6시 일동후디스 측에 추가로 보낸 자료에 의하면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는 계측시간 오류로 인한 오보임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김교수는 식품검사 기준에 따라 계측시간을 1만초로 한 결과 세슘 137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이를 의뢰자에게 통보했으나, 의뢰자가 환경방사능 분석 방법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면서 결과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식품은 30분을 검사하고 환경은 22시간을 검사하는데, 긴 시간을 식품에 적용하면 결과가 바뀔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교수는 "8만초는 식품 기준 계측시간이 아니다"라면서 "개인이 의뢰한 검사 결과를 환경운동연합에서 보도자료로 발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교수에 따르면 7월 초에 자신을 가정주부라고 소개한 사람이 이번 검사를 의뢰해서, 결과를 통보해줬는데 오늘 환경운동연합이 이 검사결과를 보도자료로 뿌려서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인이 의뢰한 검사결과를 환경운동연합이라는 단체에서 보도자료로 발표한 의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단순히 기업신뢰성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데어리고트사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 국제적 분쟁이 제기될 수도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공인된 외부기관에 의뢰해 산양분유의 방사능 안전성을 다시 검사할 계획이다. 또한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사의 공식 입장이 들어오는 대로 환경운동연합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