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SSG푸드마켓이 오는 31일까지 영업을 한 후 신세계백화점 리뉴얼을 거쳐 재개장한다. 23일 찾은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오는 31일 리뉴얼 공사를 위해 매대의 물건을 비우는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SSG푸드마켓 관계자는 "도곡점과 청담동 차움병원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청담점 모두 문을 닫는다"면서 "기존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면담을 통해 희망점포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G푸드마켓은 유기농 식재료와 수입 식자재 등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이다. 그 중 도곡점은 스타슈퍼라는 상호로 2003년 도곡동 타월팰리스내에 문을 열면서 국내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슈퍼를 소개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푸드코트와 식자재매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SSG 푸드마켓 청담점, 마린시티점과 목동점을 잇따라 선보였으며, 스타필드 하남에 이마트가 PK 마켓을 오픈하는 등 국내 프리미엄 슈퍼 시장을 이끌어 왔다.
신세계 그룹은 지난 2016년 신세계 백화점이 운영하는 SSG 푸드마켓(청담,목동,마린시티)과 스타슈퍼 도곡점을 신세계에서 이마트로의 양도한 바 있다. 양수도 금액은 1297억으로 자산과 상품은 물론 인력 등 모든 자원을 이마트가 일괄 양수하는 영업양수도 방식이었다.
그리고 다시 이마트가 운영 중이었던 SSG푸드마켓의 토지·건물을 1298억2500만원에 양수했다. 식품사업 강화를 위해 신세계로부터 양도받은 이마트는 약 7년 만에 다시 넘겨주며 슈퍼마켓 사업을 접게 됐다.
이마트는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SSG푸드마켓의 사업권을 돌려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신세계는 SSG푸드마켓을 재단장한 후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참고해 매장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의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