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금교영기자]
아기를 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 바로 모유수유와 분유수유다. 모유가 좋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현재 우리나라는 모유수유 권장 국가이며 해마다 모유 수유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기에게 모유를 어떻게 잘 먹어야 하는지, 모유가 어디에 어떻게 좋은지, 모유를 먹이다 엄마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엄마들은 알고 있을까? 모유를 먹이지 못한 엄마는 죄인이 되야 할까?
모유를 먹일 수 없다면 차선책은 분유다. '가장 모유에 가까운 분유는?' 엄마들은 여기서 또 선택의 기로에 선다. 분유업체마다 자사 제품이 가장 모유에 가까운 최고의 분유라고 홍보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분유의 종류도 많고 단계별로 나눠있다 보니 초보 엄마에게는 분유를 선택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푸드투데이는 엄마들이 미처 몰랐던, 궁금해하는 분유와 이유식의 상식, 성분, 종류 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아이가 태어나면서 엄마들이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이 있다. 바로 모유와 분유 어떤 방식으로 수유를 할 것인가다.
엄마들이 이런 고민을 하게 된 것은 20세기 초 냉동법의 발전과 파스퇴르의 출현, 그리고 소젖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개발되면서부터다. 이전까지 수유의 주체와 방법은 전적으로 모유수유였고,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수유모를 찾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영양이 우수하면서도 쉽게 소화되는 등 모유를 대신할 수 있는 분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는 사회 관습, 산모의 상태와 가족들의 태도, 경제활동 등 여러 여건에 따라 적절한 수유방법을 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6개월 완전모유수유율은 18.3%로 세계보건기구(WHO) 140여개 국가 평균인 38%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완전모유수유란 다른 음식을 먹이지 않고 모유만 먹이는 수유형태를 뜻하는데, 아이의 월령증가와 더불어 감소하는 추세다.
WHO에서 권고하는 모유수유의 핵심지표인 생후 6개월 미만은 이유식 등 다른 음식을 먹기 전을 의미한다. WHO는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만으로 영양공급을 하고, 최대 24개월까지는 다른 음식물과 병행하더라도 모유수유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모유수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출산 후 한번이라도 모유를 먹여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 95.6%에 달했다.
모유수유를 지속하지 못하더라도 대다수의 엄마들이 출산 후 모유수유를 시도하면서 아이에게 먹이는 것이 바로 초유다.
초유는 임신 후반기부터 생성되기 시작해 출산 후 약 5일간 분비되는 것으로 양은 적지만 농도가 짙고 노르스름한 액체다. 초유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면역체를 포함한 단백질, 무기질, 지용성 비타민 등이 성숙유보다 4배 이상 많아 영양공급뿐만 아니라 아기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등 아이에게 가장 이상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성숙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모유다. 초유가 나오다 약 2주 정도 지나면 성숙유로 바뀐다. 성숙유에는 초유에 있는 높은 수준의 단백질은 점차 떨어져 일반적으로 모유수유시작 1년 후에 아기들에게는 단백질의 다른 공급원이 필요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락토페린이라는 면역성분이 있어 모유수유를 한 아이들은 호흡기·소화능력·알레르기 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고, 소화가 잘돼 배변을 용이하게 해준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는 엄마의 식이와 밀접하다.
아이의 면역력과 두뇌발달 등 여러 장점이 부각되면서 아이 건강을 위해서는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모유수유가 불가능한 경우 대안으로 분유를 선택한다.
분유는 아기에게 필요한 성분을 보충해서 모유와 가깝게 만든 것이다. 제조업체와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크게 일반분유와 특수 조제분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분유는 가장 많은 종류로 젖소의 우유를 아기가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가공해 철분·칼슘 등 부족한 영양소를 첨가했다. 첨가물의 성분과 내용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중요 기본 성분은 거의 비슷하다. 연령에 따라 3~4단계로 나눠진다.
분유수유 아이의 경우 외출 시 따뜻한 물과 가루로 된 분유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최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액상형태의 분유가 늘어나고 있다.
액상 조제분유는 분유 타기의 과정이 필요 없는 액체상태로 만들어져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분유를 탈 때 농도를 잘못 조절해서 생기는 실수를 막을 수 있고, 물과 분유를 타로 챙기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아이의 변 상태에 따라 분유 농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모유와 달리 분유는 그 선택폭이 더욱 넓다. 특히 일반 조제분유를 섭취하면 장애를 일으키는 영아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 조제분유도 있어 아이 상태에 따라 분유 선택을 달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수 조제분유에는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거나 대사 장애를 일으키고 있는 영아를 위한 특수한 성분을 가진 분유, 저알레르기 분유, 대두단백 분유, 무유당 분유, 미숙아 분유, MCT 분유, 저인산 분유, 대사이상질환용 분유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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