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동조합, 기준.원칙 없는 역대 최악의 인사 비난 성명서 발표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가 납품업체로부터 골프회원권을 받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최근 단행된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의 인사가 몇몇 가신(家臣)들의 출세욕을 채우기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는 최근 카드관련 개인정보유출과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의 골프 접대에 이어 인사 비리까지 터지면서 조직기강에 총제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NH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위원장 나동훈)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학연ㆍ지연으로 얽힌 그간의 인사관행을 척결하기는 커녕 특정학연 39%, 특정연고 68%를 승진시켜 조직을 유린하고 사유화했다"고 폭로했다.
노동조합은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인사를 예로 들며 "현재 조직은 카드관련 개인정보유출 및 AI 등으로 휴일도 반납한 채 무너진 신뢰회복과 추위와 맞서며 전국적인 질병 확산방지를 위해 최 일선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 최악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꼬집었다.
노동조합은 특히 "떠날 날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인사를 하는 초유의 사태도 모자라 아예 대놓고 충성파들을 대거 등용한 이번 인사 참극에 대해 노동조합은 분노를 넘어 일말이라도 남아있던 연민조차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의 화합과 상생 그리고 안정을 위해 투쟁을 종료하고 노ㆍ사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자고 약속했던 사람이 뒤에서는 위원장을 고소하고 목우촌 분식결산과 화재보험 미가입으로 사상초유의 지난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게 한 장본인은 상무로 버젓이 앉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의 딸랑이가 돼 조직을 이간질하고 특정 학연ㆍ연고를 볼모로 패거리 문화를 조장하고 노사담당부장이라는 것을 공개토론장에서 부정한자가 검찰조사에서는 노사담당부장이라고 하며 노조위원장을 밀고해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해 행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또 "자격도 없는 자를 농협사료 전무로 발령 내더니 아무런 이유없이 다시 취소하는 연유는 무엇이냐"며 "이것은 독선과 오만에서 시작된 맹종하는 가신들을 위해 인사권을 유린한 오만함이 불러온 인사참극의 한 단면을 분명하게 보여 준 것으로 이번 인사에 대해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직파탄자들과 맹목적 충성, 반노동조합적 작태를 서슴치 않았던 자들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내부 중지를 모아 조직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총력 투쟁을 전개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올곧게 조직이 세워지는 그 날 까지 쉼 없는 투쟁을 전개 할 것"이며 "남대표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반면교사로 삼아 조직의 화합과 안정에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땅에 떨어진 조직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납품업체가 제공한 무기명 골프회원권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60만 8000원어치의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드러나면서 농협중앙회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농협중앙회는 금품제공 액수가 경미해 기준에 따라 자체 경고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