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5) - 제 5대 문종

  • 등록 2012.12.05 17: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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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상부로 올라가는 체질의 개선에 좋은 '두부'

세종과 소헌왕후의 맏아들로 태어나 29세에 세종 대신 섭정을 시작, 세종이 승하 후 8년의 섭정을 끝내고 왕위에 올랐다. 원래 병약했고 세자 시절의 과다한 업무로 건강이 약화돼 재위 기간 대부분을 병상에서 보냈다.


문종은 언관의 언론에 관대한 정책을 기본 통치 방향으로 설정해 역사와 방법을 정리, 사회 기반을 정착시키고 제도를 확립하고자 《동국병감》《고려사》《고려사절요》 등을 편찬하게 했다. 유연함과 강건함을 곁들인 정책을 폈으나 일찍 생을 마쳤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하연·황보인 등이 왕의 종기를 염려하여 동궁에 물러가 조섭하기를 청하다.
-문종 즉위년 경오(1450, 경태 1) 2월 20일(갑오)


하연·황보인·남지·박종우·정인지·허후·이사철 등이 아뢰기를 “저하께 전일에 난 종기가 아직 낫지 않았는데, 또 종기가 발생했으니, 신(臣)등은 몹시 놀라움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임금이 내의원에 명하여 발운산을 달이어 올리게 하다.
-문종 2년 임신(1452, 경태 2) 8월3일 (무진)


임금이 내의원에 명하여 발운산을 달이어 올리게 하였다. 승정원에 문안을 드리니, 임금이 말하기를, “열이 심하고 눈이 약간 어두울 뿐이지 다른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였다.


내의 전순의가 임금의 병이 차도가 있다고 말하다.
-문종 2년 임신(1452, 경태3) 5월 5일(정유)


내의 전순의가 내전에서 나오면서 말하기를, “ 임금의 종기가 난 곳이 매우 아프셨으나, 저녁에 이르러 조금 덜하고 농즙이 흘러나왔으므로, 두탕을 드렸더니 임금이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음식의 맛을 조금 알겠다.’ 하셨다.” 하니, 여러 신하들이 모두 기뻐하였다.


내의원 진단


문종은 세자 때부터 심한 종기로 고생했지만 직접 아버지(세종)의 병구완을 들 정도로 효성이 지극 했고 세종 승하 후에는 몸을 돌보지 않고 슬퍼했다. 결국에는 종기가 악화돼 인해 죽음에 이르게 됐는데 ‘발운산’ 이라는 처방을 사용한 점이 흥미롭다.

《동의보감》에는 ‘풍독이 위로 올라와서 눈이 침침해지고 눈동자에 이물이 끼며 간지럽고 아프고 눈물이 나는 증상을 치료 한다’고 돼있다. 아마도 슬퍼하는 기운이 너무 심해 기가 역류함에 따라 열독이 위로 올라가게 됐던 것 같다. 즉 열이 상부로 잘 올라가는 체질이었을 것이다. ‘두탕’ 처방은 의미가 있다. 콩을 탕으로 만들면 성질이 차가워져 번거로운 열을 식혀 주고 모든 독을 없애는 효능이 증폭된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두부' 이용한 음식


두부의 주재료인 콩에 함유된 단백질과 필수지방산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경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며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다.


또한 두부의 단백질과 칼슘은 인체의 뼈와 근육을 이루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식물성 단백질이므로 비만과 아토피의 예방과 개선에 좋다. 폐경기에 섭취하면 갱년기 증상이 완화되고 유방암·난소암·전립선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치료 및 예방에 효과적이며 이소플라본의 작용으로 뼈의 손상을 늦추고 뼈 조직을 형성하는 작용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풍부한 사포닌은 노화의 근본 원인이 되는 지방산의 산화를 막고 독을 없애며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종기 등의 열을 식혀 주고 독을 없애는 효능을 위한 콩과 두부를 이용한 음식으로 두부닭가슴살스테이크, 두부탕수, 두부시금치무침 등을 권한다.


<두부 달가슴살스테이크>

재료


두부1/2모, 닭가슴살(청주·소금·후추로 밑간)1쪽, 당근-호박 1/4개, 양파1/3개, 청양고추1개, 마늘3쪽, 파1/2뿌리, 녹말가루2큰술, 달걀1개


*반죽(빵가루 1큰술, 소금·후추·참기름 각 1작은술)

*소스(우스터소스 1큰술, 다진 마늘 ·파·고추장

·케첩·설탕·참기름·후추 각 1작은술)


만드는 법

1. 두부는 거즈에 싸서 물기를 제거하고 곱게 으깬다.
2. 닭가슴살은 곱게 다진 뒤에 청주와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다.
3.당근, 호박, 양파, 청양고추, 마늘, 파는 곱게 다진다
4..볼에 두부와 닭가슴살, 다진 채소(마늘과 파는 반만 사용)를 넣고 빵가루 약간과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고 반죽한다.
5. 스테이크처럼 널찍하게 반죽한 다음, 녹말가루를 앞뒤로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지진다.
6.팬에 소스 재료를 넣고 물을 5큰술 넣어 끓인다.
7.접시에 스테이크를 담고 위에 6의 소스를 뿌려 낸다.


<두부탕수>


재료


두부 1/2모, 오이-양파 1/2개, 당근1/4개, 목이버섯 3개, 마늘1쪽, 파1/2뿌리, 녹말가루1/2컵, 달걀1개, 고추기름 1큰술, 식초-설탕-간장 각1큰술


만드는 법


1.두부는 큼직큼직하게 잘라 소금을 뿌리고 간수를 뺀다.
2.오이는 어슷하게 썰고 당근은 꽃 모양을 낸다. 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목이버섯은 불려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마늘은 편으로 써록, 파는 큼직하게 썬다.
4.두부에 녹말가루를 묻혀 180℃의 기름에 튀긴다.
5.다른팬에 고추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3의 마늘과 파를 넣고 볶는다.
6.5에 당근·양파·목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육수를 넣고, 식초·설탕·간장으로 간한다.
7. 6에 녹말가루 푼 물을 넣고 걸쭉하게 소스를 만든다.
8. 튀긴 두부를 접시에 담고 소스를 뿌린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푸드투데이 온라인 뉴스부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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