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몰 연도1534~1567년/재위 기간1545~1567년
중종의 둘째아들이며 인종의 이복동생으로 인종이 승하하자 조선의 13대 왕으로 등극, 12세의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8년 동안 문정황후의 수렴청정을 받았다.
이 시기에는 문정왕후와 윤원형의 권세로 왕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대신들은 사리사욕 채우기에 급급하여 사회는 어수선하고 민심은 병들었으며 흉년까지 겹쳐 도적떼가 난립했다.
을사사화, 양재역 벽서사건, 임꺽정의 난, 을묘왜변 등이 일어났다. 문정왕후가 죽고 조선은 평화를 되찾기 시작했지만 2년 후 명종도 세상을 떠났다.
재위 기간 동안 양반 관료층의 분열과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문정왕후와 외척 윤원형의 그늘 밑에서 을사사화, 을묘왜란 등을 겪었다. 을사사화는 명종 즉위 후 권력을 잡은 윤원형 일파가 인종 때의 권력가인 윤임 일파를 대대적으로 숙청한 사건으로 5~6년 동안 1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상에게 결핵된 곳이 있어 내의원 제조 윤개 등이 약을 쓸 것을 아뢰다
- 명종 12년 정사(1557, 가정 36)1월 11일(을축)
내의원 제조 윤개 등이 아뢰기를, “삼가 듣건대 오른편 귀밑에 결핵된 곳이 있다고 하는데, 십향고를 붙이면 절로 없어질 것입니다. 내복약으로는 이진탕을 쓰시는것이 마땅하겠습니다. 결핵된 곳은 건드리지 말아야 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결핵으로 인한 해로움은 없으나 날짜가 오래되었으므로 의원에게 명하여 진찰하게 했던 것이다. 약을 붙이고 약을 먹는 일은 아뢴 대로 하겠다.” 하였다.
내의원이 경옥고, 생지황, 전약을 지어 진어하기를 주청하다
- 명종 22년 정묘(1567, 융경 1) 1월 5일 (신유)
내의원이 경옥고, 생지황, 전약을 진어하기를 주청하니, 윤허하였다.
내의원 진단
인체에 혹이나 덩어리들이 생기는 것은 인체가 노폐물을 제대로 몸밖으로 배출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인체에는 자가 치유 능력 뿐만 아니라 자가 정화 능력도 있어 몸에 불필요한 존재가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잘 분해해 몸밖으로 내보내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고 쓸모 없는 물질들을 몸속에 남겨 두면 순환 능력과 기타 가능성이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몸에 쓸모없는 물질을 내보내는 ‘이진탕’이라는 처방을 사용하고 있다. 보통 자궁근종이나 물혹이 있었는데 한약을 먹고 없어졌다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꼭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몸에 무리가 따르는 수술요법은 잠시 미루고 한약을 응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몸과 마음이 허약해져 잦은 질병을 앓는 왕에게 여려 가지 보약을 권하고, 특히 경옥고는 접하기 힘든 보약 중의 하나이다. 실제 들어가는 약재는 몇 가지 밖에 없지만 그 제조법이나 복용법이 워낙 까다로워 쉽게 만들지 못하는 약 가운데 하나다.
<동의보감>을 보면 경옥고는 음정을 채워 주며, 골수를 보하며 진기를 조양하니 노인이 어린아이처럼 돌아온다고 돼 있다. 또한 인체의 모든 허한 것은 보해 주며 모든 병을 치유하고 모든 신지가 풍족해진다.
오장의 기운이 넘쳐흐르고 흰머리가 다시 검게 되며 빠진 이가 새로 나게 된다. 걸음걸이가 말 달리는 듯하니, 날마다 자주 복용하면 종일토록 배고프거나 갈증이 나지 않고 그 효능을 다 말할 수 없다고 돼 있다.
27년 간 이 약을 복용하면 360세까지 살 수 있고 60년간 이 약을 복욕하면 5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만큼 효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필자도 <궁중공진단>이라는 절대 보약을 만들어 내기 전까지는 이 <경옥고>를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제작해 환자들에게 공급했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오이를 이용한 음식
오이는 일반적으로 영양소가 적지만 약리적 이용 가치는 높다. 개화기의 어린 오이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돼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성숙한 오이에는 비타민C와 설탕, 포도당, 과당, 약간의 만니톨이 함유돼 있으며 머리 부분에는 사하 작용과 항종양 작용을 하는 쓴맛의 ‘쿠쿠르비타신(cucurbiacins)'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이 쿠쿠르비타신 계열의 성분은 간 기능 보호, 염증 억제, 심혈관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이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예부터 이뇨제로 사용해 왔으며 몸속의 노폐물이나 중금속을 배설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고혈압과 저혈압, 기관지염, 탈모, 류머티즘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오이피클>
재료
오이 3개, 굵은소금(오이세척용) 1큰술, 셀러리 2대, 물 2컵, 식초 1컵, 설탕 1/2컵, 월계수잎 2장, 통후추 5알, 정향 1개, 소금 1큰술
만드는 법
1.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서 깨끗이 씻는다.
2. 셀러리는 4cm 길이로 썬다.
3. 냄비에 물, 식초, 설탕, 월계수잎, 통후추, 정향, 소금을 넣고 팔팔 끓인다.
4. 병에 오이와 셀러리를 넣고 3을 붓는다.
5.하루 지나면 다시 끓여 식혀서 붓는다.
6. 3일 뒤 다시 끓여서 식힌 다음 부어 주기를 3회 정도 반복한다.
맛있는 Tip
오이를 이용한 속성 다이어트
3일 동안 하루 세끼 오이만 먹는 것으로 칼로리가 낮아 분량에 제한이 없다. 조리하거나 고추장 등에 찍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날것 그대로 또는 주스로 먹는다. 계란과 함께 먹으면서 다이어트 기간을 늘리는 방법도 있따.
계란에는 고기 600g 정도에 해당하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아침저녁으로 오이 2개와 삶은 계란 1개를 먹고 점심은 평상시와 똑같은 식단을 유지한다.
<오이게살샐러드>
재료
오이 1개, 게맛살 3개, 양파 1/3개, 노란 파프리카 1/3개, 후추약간
드레싱: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2작은술, 꿀 1작은술, 화이트 와인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필러로 군데군데 길게 깍아 줄무늬를 만든다.
2. 오이는 4~5cm 길이로 잘라 티스푼으로 속씨를 긁어 낸다.
3. 맛살, 양파, 파프리카는 곱게 다진다.
4. 볼에 다진 맛살과 채소를 담고 분량의 드레싱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5. 손질한 오이에 버무린 맛살 속을 소복하게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