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했더니 다 썩었다”…2월 소비자 상담 1위 ‘과일’

  • 등록 2026.03.27 17: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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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상담 68.9% 급증…부패·변질 피해 집중
배달·이사·항공 민원 확대…환불 분쟁 주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명절을 전후로 과일과 과일가공식품 관련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용으로 구매한 과일의 부패·변질 사례가 잇따르면서 식품 유통 품질 관리에 대한 경고음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문미란)는 지난 2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45,801건을 분석한 결과, ‘과일·과일가공식품’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68.9% 증가하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과일 관련 상담은 전월(135건) 대비 68.9% 늘어난 228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57.2%나 급증한 수치다.

 

상담의 주된 내용은 '품질 불만'이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등을 통해 구매한 사과, 배, 애플망고 등 과일이 배송 직후부터 이미 부패해 있거나, 후숙 과정에서 빠르게 상해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애플망고가 며칠 만에 모두 썩어버렸음에도 판매자가 대응하지 않아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외에도 생활 밀접 분야에서의 소비자 민원 증가가 두드러졌다. 배달음식 관련 상담도 전년 동월 대비 71.3% 증가했다. 특히 포장 주문의 경우 음식이 잘못 나왔음에도 "직접 매장으로 다시 오라"며 환불을 거부하거나 플랫폼에서도 중재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는 사례가 문제로 지적됐다.

 

새 학기와 봄 이사철이 겹치면서 서비스 분야 민원도 증가했다. 건물청소서비스는 전월 대비 41.5%, 전년 대비 87.7% 급증했으며, 입주 청소 후 장판 등 자재가 변형되거나 청소 불량에 따른 피해보상 요구가 주를 이뤘다. 포장이사운송서비스 역시 23.8% 증가하며 계약 불이행, 인력 부족, 이삿짐 파손 관련 분쟁이 이어졌다.

 

한편 상담 건수 기준으로는 ‘항공여객운송서비스’가 1,201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행 플랫폼을 통한 항공권 구매 후 취소 수수료 과다 부과, 환불 지연 등이 주요 불만으로 전체 상담의 2.6%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소비 패턴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20대는 헬스장 이용 중도 해지·환불 문제, 30~40대는 항공여객 운송 서비스, 50대 이상은 침향·흑염소 등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거래 내역과 증빙 서류를 갖춰 '1372 소비자상담센터'나 '소비자24'를 통해 즉시 상담을 신청해야 한다"며 "특히 업체가 폐업할 경우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 고액 결제 시에는 할부 결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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