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중동 정세가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원자재 가격 불안은 여전히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포장재 전환 지원과 공동물류 시스템 도입 등 구조적 대응책을 통해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식품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기업지원시설과 입주기업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유 가격 상승과 함께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프타는 과자·라면 포장지와 음료 용기 등 대부분의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로, 가격 상승이 곧 제조원가 증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포장재 비용 부담과 원료 수급 불안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 이하 식품진흥원)은 나프타 기반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금속·유리 등 친환경 포장재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또 포장재 생산기업의 주요 품목, 홈페이지, 연락처 등을 함께 안내해 식품기업이 대체 포장재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식품기업이 기존 합성수지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할 경우, 식품진흥원의 기업지원 시설·장비를 활용해 포장재 시험·분석, 제품 안전성 검증, 적용 가능성 평가 등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식품진흥원과 함께 중동 정세 영향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산업단지 내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기업별로 택배사와 개별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류비가 높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기업 물량을 통합해 공동계약을 체결하고 산업단지 내 원료중계공급센터를 집하장으로 활용하는 물류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별 물류비를 20% 이상 절감하고, 물량 통합·적재를 통한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및 나프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포장재 전환과 공동물류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