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대형 마트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편의 요소다. 회생 절차 이후 홈플러스의 온라인 주문 배송의 변화는 어떨까? 직접 온라인 주문을 진행해본 결과, 잦은 품절과 주문 취소 문제로 인해 불편함이 있었다. 기대했던 할인 혜택도 제대로 누릴 수 없었고 원하는 상품을 온전히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첫 번째 주문 - 반쪽짜리 배송
지난 4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이후 7일 온라인 주문을 했다. 다양한 할인 상품과 1+1 상품이 눈길을 끌었고, 평소처럼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을 완료했다.
그러나 배송 당일, 예상치 못한 대량 취소 문자를 받았다. 주문한 상품의 절반이 품절로 인해 자동 취소됐고, 실제로 도착한 물품을 절반뿐이었다.
특히 할인 행사 상품들이 많이 빠져 있었는데 단순한 품절의 문제인지, 아니면 기업회생절차 여파로 인한 문제인지 의문이 들었다. "재고가 있다"는 상태에서 주문을 넣었는데 막상 배송 당일에야 품절 통보를 받으니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
결국 필요한 물품을 모두 받지 못한 채, 다시 다른 쇼핑몰에서 보충 주문을 해야 했다.
식품업계 납품 재개 후 두 번째 주문 – 또다시 취소된 상품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납품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이에 14일 다시 주문을 했지만 또다시 취소된 상품이 발생했다. 배송 당일, 일부 상품이 또다시 품절로 인해 자동 취소됐다.
세 번째 주문 시도 – 품절 상품 속출
두 번의 주문에서 연이어 상품 취소를 경험했지만 20일 다시 한 번 홈플러스 온라인 주문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1+1 행사 상품과 할인 제품을 중심으로 장바구니를 채웠다.
그러나 주문을 진행하려다 보니 많은 1+1 상품이 품절 상태였다. 특히 인기가 있는 생필품이나 식품들이 빠르게 품절돼 있어 할인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주문 후 일부 품목이 취소되는 것도 문제지만, 아예 처음부터 원하는 상품을 담을 수조차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인다.
결국 세 번째 주문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홈플러스 온라인 쇼핑의 신뢰도는 더욱 낮아졌다.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면서 비용 절감이 우선시된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신뢰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문한 상품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여부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비자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