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 회장 국회 불출석에...정무위, 고발.국정조사 압박

  • 등록 2025.03.18 1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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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와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및 삼부토건과 관련 긴급 현안 질의
여야, MBK 청문회·국정조사 요구...홈플러스 회생절차 불투명성 문제 제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윤한홍)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홈플러스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삼부토건과 관련 긴급 현안 질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홈플러스 경영 파탄과 관련한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추궁하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국회 불출석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국회 불출석..."고발 조치"

 

여야 의원들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과도한 자산 매각과 경영 악화로 기업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무책임한 경영을 이어왔으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병주 회장이 국회 증인 출석 요구를 회피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유 의원은 "김 회장이 증인 채택된 후 이틀 만에 해외 출장을 잡은 것은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며, "이는 고발 조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도 "MBK파트너스는 한국 기업을 약탈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고발과 함께 청문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회생절차의 불투명성 문제 제기..."법률 자문 자료 제출해라"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홈플러스가 2월 28일 신용등급이 강등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정상적인 절차로 보기 어렵다"며, "회생절차를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계약서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도 "회생신청과 법원 결정이 지나치게 신속하게 진행됐으며, 이는 불법적이거나 사기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아닌지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이 법원과 사전 협의 없이 하루 만에 회생 신청이 승인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법률 자문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MBK 청문회·국정조사 요구..."기업 사냥꾼 행태 막아야"

 

회의에 참석한 다수 의원들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강력히 요구했다. 민병덕 의원은 "김병주 회장의 태도와 사모펀드의 경영 실태 부분에 대해서 MBK 청문회가 따로 날을 정해서 해야 될 정도다"라며 "여야 간사님들께서 합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광휘 의원도 "MBK파트너스가 정상적인 시장경제 질서를 교란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정식 청문회를 열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국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기업 회생을 가장한 방식으로 기업을 약탈하고 있다"며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회에 출석할 때까지 청문회를 계속 하겠다. 필요하면 국정조사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장, 자료 제출 촉구… "청문회 개최 여부 여야 간사 협의"

 

윤한홍 위원장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 측은 요구된 자료를 빠른 시일 내 제출해야 하며, 관련 사안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MBK파트너스에 대한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무위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홈플러스 사태와 MBK파트너스의 경영 문제에 대한 국회의 강경 대응 방침이 확인된 가운데, 향후 청문회 및 추가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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