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에 납품을 중단했던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납품 재개를 결정했지만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향한 각계의 압박은 커지고 있다.
동서식품과 팔도는 지난 11일 홈플러스 납품 재개 의사를 밝혔다. 오뚜기, 롯데웰푸드, 삼양식품은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납품을 재개했고 롯데칠성음료는 납품 정상화를 위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유동화증권 전자단기사채를 샀던 개인 투자자 20여 명은 12일 오전 금융감독원 앞에 모여 자신들의 채권을 상거래채권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홈플러스가 카드로 물품을 구입함으로써 카드사가 갖게 된 카드대금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이지만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서 4천19억 원 규모의 전단채 변제가 중단된 상황이다.
투자자 20여 명은 투자자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서둘러 회생 신청을 해서 부채를 털어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8일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열고 김병주 MBK 회장 등 5명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소상공인·영세업자·인건비성 채권 대금을 우선 지급하고 대기업 채권도 분할 상환할 예정"이라며 "오는 14일까지 상세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