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 기자]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위(胃)에서 위산에 의해 분해되고 소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현대인이 많이 먹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증가시킨다.
위산 분비가 과다하면 위 점막에 손상이 발생한다. 이는 위궤양 등 위장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위염·십이지장염 환자 수는 520만 명에 이른다. 2020년에 비해 5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위 건강을 고려한다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맵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위산억제복합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좋다.
위산억제복합식품 소재 중 대표적인 것이 ‘작약추출물등 복합물(이하 작약추출물)’이다.
작약추출물은 작약 뿌리와 선복화를 섞어 만든다. 식품안전의약처가 인정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천연물 전문기업 뉴메드가 10년 연구 끝에 상용화했다. 위 점막을 보호하여 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권장섭취량은 일 700mg이다.
주원료 작약(芍藥)은 여러해살이 풀이다. 5~6월에 꽃이 피는데 함박꽃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꽃이 탐스럽다. 중국 약학서 본초강목에서는 작약이 ‘위기(胃氣)를 수습한다’라고 소개하며,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은 ‘혈맥을 잘 통하게 하며 속을 완화시키는 풀’이라 설명하고 있다.
개발사인 뉴메드는 자체 보유 iMED 플랫폼을 활용해 위 건강 소재를 탐색하던 중 작약의 기능성을 확인했다. iMED는 ‘한의학’과 ‘본초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스템이다. 약물이론을 과학적으로 해석하여 후보 소재를 도출한다. 추출법 개발과 함께 과학적 데이터 확보도 가능하다.
뉴메드 연구진은 작약에 함유된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 성분에 주목했다. 파에오니플로린은 작약의 핵심 활성 성분이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위장 평활근의 이완작용을 통해 위경련이나 위궤양을 개선한다.
일본 규슈대학 의대 오카 다카카즈 연구팀도 작약 뿌리에 풍부한 해당 성분이 항염 및 진통 효과가 있으며 위산 분비와 스트레스 유발 궤양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뉴메드는 작약추출물을 활용한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음주, 스트레스, 소염진통제 부작용 등으로 유발된 위점막 손상이 유의하게 감소됨을 확인했다.
또한 위점막 보호인자들의 생성 촉진과 위점액 분비량이 증가하는 위점막 보호 효과를 입증했다. 관련된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eCAM과 KCI 국내 학술지인 ‘본초학회지’에 각각 게재됐다.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소화불량지수(NDI-K) △상복부 불쾌함 △위장관증상지수(GSRS) 속쓰림 등의 복합적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
뉴메드 관계자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위장관 질환 진료자가 약 1200만명으로 한국인 성인 10명 중 4명이 위장관 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현대인들의 위 건강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작약추출물등복합물이 유용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