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고카페인 음료 시장이 활성화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카페인 과다섭취가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 교육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개발원이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식습관 교육에 커피에 들어있는 고카페인에 대한 교육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짠음식과 단음식에 대해서는 영양성분표시 확인, 청소년기 식생활 문제점 등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었던 반면, 학교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카페인 대용량 커피에 대한 교육은 전무한 상황이다.
서 의원은 “청소년의 고카페인 커피 섭취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불면증을 유발하는 등 정서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순천향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예로 들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청소년의 경우, 섭취하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자살생각의 빈도가 4.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숙 국회의원은 또한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에 카페인 의존성이 생길 수 있고 평생의 식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성인보다 더 엄격한 섭취 기준이 절실하다”고 지적하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차원에서라도 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