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Talk] 나이 들수록 내 맘같지 않은 치아, 요즘 뭐드세요?

  • 등록 2019.12.20 11: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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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이 말하는 진짜 이야기...시니어 삶과 솔직한 감정, 그들을 전하는 시니어 산업의 방향


[푸드투데이 = 정리 이하나 기자] 5~60대는 더 이상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아니다. '뉴시니어'라고 불리며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65세 이상의 시니어들. 그들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력에 정점을 찍으며 '제2의 인생'을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뉴시니어족은 여유 있는 자산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진취적으로 사는 등 활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전처럼 자식들만 바라보며 모두 투자하는 시대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자신에게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시니어 관련 산업은 쑥쑥 성장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이면 시니어 시장의 규모도 7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뉴시니어들을 위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니어들의 가사노동을 덜어 주는 로봇청소기, 빨래 건조기 등은 기본, 인공지능(AI)를 탑재한 가전제품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새로운 소비증으로 등장한 '뉴시니어'족. 이에 푸드투데이는 시니어들의 진짜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들이 말하는 시니어의 삶과 생활 속에서는 느끼는 솔직한 감정, 그리고 아직은 갈 길이 먼 국내 시니어 산업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번 시간에는 시니어 전문 배우로 활발한 활동 중인 구재숙 배우와 가수 최영철, 가수 유미, 배우 손영옥 씨와 고령화에 따른 식생활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구의 고령화는 소비자의 고령화 의미...주류.음료 소비량 감소


배우 구재숙 : 안녕하세요. 푸드투데이 구재숙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고령자 비율은 14%를 넘어섰고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 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까지의 시간은 약 7년,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되고 있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는 소비자의 고령화를 의미하는데요.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이를 먹으면서 질병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주류와 음료의 소비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반면, 저작 장애와 연하 기능 저하로 두유와 두부, 국수처럼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시니어들이 말하는 진짜 이야기, 시니어의 삶과 솔직한 감정, 그들을 전하는 뉴시니어산업의 방향에 대해 가수 최영철, 가수 유미, 배우 손영옥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가수 최영철 : 안녕하세요. 가수 최영철입니다. 사랑의 민들레를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셨고요. 근데 요즘에는 내가 이럴려고 가수가 됐나 '내가 이럴려고' 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우 손영옥 : 저는 시니어 배우겸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손영옥입니다.

 
가수 유미 : '애낳고 30년'이라는 곡으로 여러분들에게 또 한 사랑을 받는 가수 유미 인사드리겠습니다.




'저작 장애.연하기능 저하'로 평소 먹던 음식이 불편해 진다면?


구재숙 : 요즘 치아 상태 어떠세요?

 
가수 최영철 : 저는 한 5년됐나, 임플란트 하나 했고 근데 또 이쪽에도 또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치아상태가 이상해요. 컨디션이 좋으면 잘먹고 기분 좋으면 괜찮아요. 약간 우울하고 뭐 이 나이되면 우울할 수 있잖아요. 아팠다 안아팠다 하니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워요. 정말 치아가 고민스러워요.

 
배우 손영옥 : 나이 들어서 좀 피곤하면 잇몸이 먼저 들뜨더라고요.

 
구재숙 :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는 경우가 발생한다던지, 변화가 있을까요?

 
가수 최영철 : 먹고 싶은 것만 많이 먹지 말라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살다보면 안그렇잖아요. 먹고 싶은 걸 찾아서 먹게 되는데 물론 골고루 섭취를 해야되는데 그것도 문제지 만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치아는 약간 좀 늙어가는 것 같아요.

 
가수 유미 : 씹잖아요. 예전에는 이런게 없었어요. 그런데 스케일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음식물이 끼는게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항상 치실이나 이런 도구를 어느 순간부터 가지고 다니게 됐어요.

 
가수 최영철 : 아니, 유미 씨는 아까 씹는거 보니까 오징어도 잘 씹으실 것 같아 보니까.

 
가수 유미 : 옛날에는 앉아서 한 두세마리는 먹었던 것 같아요.

 
가수 최영철 : 오징어를?

 
가수 유미 : 네, 예

 
가수 최영철 : 이야~


가수 유미 : 근데도 턱이 안나왔다고 그러는데, 꼭 그 뭐 딱딱한 걸 씹어 서만이 아니라 너무 딱딱한 것도 치아에 사실 좋지가 않다고 하네요.

 
구재숙 : 입안을 건강하게 하려면 껌도 자주 씹어야 되고, 딱딱한 음식도 씹어줘야 된다고 하던데요.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가수 유미 : 네, 맞아요.

 
배우 손영옥 : 근데 나이들면 음식도 참 가려먹게 되더라고요. 젊을 때하고 틀려가지고 영양분 따져야지, 소화잘되는 것 따져야지, 또 치아가 안좋으니까 부드러운 것 따져야지, 그리고 술, 담배 이런 것은 확실히 멀리 하게 되고. 그리고 육류를 아무래도 잘 먹게 안되잖아요. 그러니까 단백질 식품 같은거 이런걸 좀 가려서 먹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가수 유미 : 그 코압이라고 나오잖아요. 야채 중에. 그게 그렇게 섬유질이 많아서 몸에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까서 먹기도 편하고 조금 딱딱한게 문젠데 일단 몸에 좋다는건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까 찾게되더라고요.
 
배우 손영옥 : 맞아. 젊을 때하고 틀려가지고 이제는 몸에서 그걸 생각하면서 하나라도 먹게 되더라고요.

 
가수 유미 : 네. 맞아요. 근데 최영철 씨는 약주 많이 하시죠?
 
가수 최영철 : 뭐, 소주 한두병 정도는 먹고 그러죠?

 
가수 유미 : 하하하~
 
가수 최영철 : 뭐 그런데 해로운거 이거 먹지말라, 저거 먹지말라. 그러면 도데체 뭘 먹어요.
 

구재숙 : 먹을 게 없죠?

 
가수 최영철 : 소주 한잔 해야되고 그러면서 어떨 땐 홍어도 먹어야 하고 그리고 먹으면 이것도 먹어야 되고...

 
가수 유미 : 지나친 음주는 자제를 하라는 거죠. 그게 건강에 좋으니까.

 
가수 최영철 : 좌우지간 몸에 약간 해로운 것들이 맛은 있어요.

 
다같이 : 맞아.

 
가수 유미 : 악마의 유혹이라고 그러니까.


나이들 수록 더 많이 찾는 식품은?

 
구재숙 : 반면에 채소류와 보리, 찹쌀, 국수, 두부 제품의 섭취량은 증가했네요. 특히 두유는 선호도가 아주 높죠. 평소 이런 식품들에 자주 손이 가시나요?

 
가수 유미 : 저희는 자주 챙겨먹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어머님하고 같이 사는데요.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까 두유를 챙겨 먹어요.

 
구재숙 : 좋아하시죠?

 
가수 유미 : 네, 두유를 항상 떨어지지 않게 배치를 해놓는 습관이 있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드시고 우유도 칼슘이 또 중요하잖아요. 연세가 있으시니까. 그런 거는 저도 먹지만 저희 엄마도 드시겠끔 항상 챙기고 그런게 좀 있죠.

 
배우 손영옥 : 근데 나이들면 이상하게 우유가 소화 안된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두유를 먹고 그러는 것 같아.

 
구재숙 : 그러니까 나한테 맞는 음식이 따로 있더라고요. 예를 들자면 위가 안좋은 사람들은 두유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고.
 
가수 유미 : 얹힌다고 그러죠.

 
배우 손영옥 : 막 신물도 올라오고.
 
구재숙 : 위염이 더 생긴다고 하고요.


가수 유미 : 갈수록 점점 뉴시니어 시대가 되가고 있잖아요.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관리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 건강하시고 거의 백세가 넘게 사시는  분들이 좀 많으신 것 같고.
 
구재숙 : 네, 맞아요.


나이에 맞는 건강식은 기본 운동도 열심히..."다양한 고령친화식품 개발됐으면"
 

가수 유미: 우리나라도 뉴시니어 시대가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도 저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시고, 건강을 생각해서 굉장히 많이 움직이시고 그러시는걸 저희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보고 배워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배우 손영옥 :  맞아요. 그래서 운동하고 그럴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내 나이에 맞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구재숙 : 나이를 먹으면서 외식은 줄고, 집밥을 더 찾아서 먹는다는 데이터도 있네요. 그러면서 눈에 띄게 소비자 구매가 증가한 품목이 조미료죠? 요즘은 외식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맛집도 많고 어떠세요?


가수 최영철 : 밖에서 먹는 게 참 많아요.  그래서 골라서 먹고 그런 경우인데 어쨌든 자연식으로 먹는게 참 최고라고 생각해요. 콩 들어가고, 검은콩 들어가고, 조 들어가고 그래서 고소한 소금 넣고 비벼서 먹으면 참 맛있고.

 
구재숙 : 야채 많이 넣고 잡곡 여러가지 넣고.

 
가수 최영철 : 쉽지 않죠?

 
구재숙 : 그래도 맛도 있잖아요.

 
가수 최영철 : 그럼요. 최고죠.

 
구재숙 : 건강식이기도 하고.

 
배우 손영옥 : 저는 외식을 할려면 요즘은 다 맛 위주로 하니까는 우리가 건강 생각하면서 갈떄는 마땅치 않더라고요. 그래서 주로 채식위주, 유기농 위주 이런 곳을 일부러 찾아서 다니고 있어요.

 
구재숙 : 식당들도 그런식으로 변화를 가졌으면 좋겠어.

 
배우 손영옥 : 앞으로 우리 시니어들을 위해서 좀 그렇게 건강식하는 식당히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수 최영철 : 그런데 요즘에요. 어떤 식당에 가면은 삼겹살을 많이 파는데 삼겹살에다 미나리만 넣어 줘요. 제가 고향이 충청북도 고원인데요. 그 산골짜리 가면요. 미나리 밭이 그냥. 배추도 유명한데, 미나리 밭도 그냥 정말 끝내줘요. 한번 오세요. 된장에다가 삼결살에다가 밥먹으면 정말 건강에 최고에요. 꼭 오세요.

 
배우 손영옥 : 첫쨰, 활동을 할려면 건강해야하니까. 단백질 뭐 칼슘, 골고루 다 잘먹으면서 건강하게 해야될 것 같아요.

 
구재숙 : 외식이 줄고 가정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공식품의 섭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 감소와 빠른 고령화는 국민 전체가 섭취하는 식품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소위 식품 절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예측하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향후 약 30년 후인 2050년에 총 섭취 칼로리는 2020년 대비 약 6.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식품의 발빠른 해결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입니다. 고령자들이 쉽고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령친화식품이 다양하게 개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푸드투데이 정리 = 이하나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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