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의 군산공장이 지난해 4만1543㎥의 산업폐수를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춘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 소속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012년 산업폐수 및 폐수오니 해양투기 위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에 버려진 산업폐수는 총 26만7733㎥이다.
이 가운데 대량으로 배출한 업체는 대기업 계열사와 식품기업이 많았다.
육가공업체 하림은 지난해 1만6632㎥에 달하는 폐수오니를 정화업체를 통해 해양처리했다. 하림이 처리한 폐수오니의 양은 전체 450개 폐수오니 업체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상그룹의 군산공장이 지난해 4만1543㎥의 산업폐수를 배출해 370개 업체 중 폐수 배출량이 제일 많았고 CJ제일제당 인천1공장은 9772㎥의 산업폐수를 배출해 5위 였으며, 종근당바이오는 여섯 번째로 많은 9178㎥의 산엽폐수를 배출했다.
대한제당도 7611㎥의 폐수를 배출해 8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 기업들은 처리시설부족, 처리비용 등을 이유로 들어 폐수․폐수오니의 육상처리 곤란을 표명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비해 처리시설 설치여건 및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책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세계적으로 해양투기를 금지한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해양투기를 허용하는 국가다.
인접국가인 일본과 중국은 각각 2007년과 1992년 해양투기를 금지한 바 있다.
정부는 작년 7월 ‘해양투기 제로화 추진계획’에 따라 폐수오니의 해양배출의 단계적 금지 계획이었으나 최근 해양배출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해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한시적 배출 허용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춘진의원은 “해양투기 금지 없이 국제사회에서 해양강국을 꿈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윤추구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내 팽겨친 대기업과 이를 수수방관하며 해양투기 연장수순을 밞은 환경부와 해수부 모두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