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박카스를 앞세워 1위 제약사라는 체면을 유지했다.
동아제약은 21일 지난해 영업이익 895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1% 늘어난 9309억8000만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2.24% 증가한 680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박카스의 매출 상승으로 9.6% 올랐다.
OTC 품목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대표품목인 박카스(13.9% 증가, 1709억)의 매출이 제일 높았으며, 가그린(61.1% 증가, 214억), 판피린(19.8% 증가, 268억)순이었다.
ETC는 전년 대비 11.4% 감소한 4397억(2011년 4965억)을 기록했으며, 스티렌(8.3% 감소, 808억), 타리온(10.2% 증가, 221억), 모티리톤(신규매출 145억)이 뒤를 이었다. 메디칼 사업부도 전년 대비 12.8% 감소한 737억(2011년 845억)에 그쳤다.
해외수출은 전년 대비 76.9% 증가한 948억(2011년 536억)이었으며, 박카스(전년대비 139.1% 증가, 208억), 싸이크로세린(전년대비 27.1% 증가한 216억), 그로트로핀(전년대비 54.2% 증가한 165억) 등으로 수출품목에서도 박카스가 1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은 2011년 국산 천연물신약 5호이자 자체개발신약 3호인 ‘모티리톤’이 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위염치료 ‘스티렌’, 발기부전치료 ‘자이데나’에 이어 3개의 자체개발 신약을 보유하게 됐지만 동아제약의 효자품목은 여전히 박카스다.
강신호 동아제약의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12월 동아제약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연구개발 투자액을 대폭 늘려 시장성 높은 신약개발을 강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올해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지난해 보다 150억원 늘어난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제약에 집중돼 있는 사업영역을 의료기기 및 의료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지주회사로의 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201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성장한 1조260억원, 영업이익 143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