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속 ‘한우의 재발견’…경축순환으로 보는 지속가능한 축산의 미래

  • 등록 2025.12.18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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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자조금·이학교 교수, 분뇨 자원화·사료 개선 통한 탄소저감 구조 제시
국내 생산·소비 기반 한우, 식생활 속 실천 가능한 저탄소 대안으로 부상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먹거리와 생태 순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한우 산업이 지닌 본래의 생태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한우 명예홍보대사인 이학교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와 함께, 한우가 만들어 온 생태, 사회, 문화적 순환 구조를 조명하고, 경축순환을 기반으로 한 탄소저감과 지속가능한 한우 산업의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농산 부산물과 거친 풀을 섭취하고 이를 양질의 퇴비로 전환해 토양을 살리는 한우 사육구조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근간으로 작용해 왔는데, 순환 구조를 체계화한 개념이 바로 경축순환(耕畜循環)이다.

 

한우 사육 과정에서 발생한 분뇨가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그 토양에서 재배된 작물이 다시 한우의 사료로 활용되는 순환 고리는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병충해를 완화하는 동시에 토양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며, 가축 분뇨의 퇴비, 액비 자원화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면서 자원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산업으로, 한우 산업이 탄소저감과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환경과 지속가능성이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한우 산업의 전통적 가치가 현대적 지속가능성 전략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한우 산업은 분뇨 자원화 고도화, 메탄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양 관리, 사료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 등 다양한 환경 기술을 도입하며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부담을 완화하고,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국내에서 생산·소비되는 한우는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수입 소고기와 비교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식생활 차원에서 실천 가능한 탄소저감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친환경적 방식으로 생산된 한우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판단 역시 중요한 기후행동으로 작동하면서 저탄소 한우에 대한 선택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저감 행동이자,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를 지지하는 의사 표현이다.

 

소비자의 선택은 생산 방식을 변화시키고, 다시 산업 구조와 환경 성과로 이어지면서 정책과 기술, 생산자의 노력이 소비자의 선택과 맞물릴 때 한우 산업의 탄소저감 순환 구조는 완성되며, 소비자는 더 이상 결과를 수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을 함께 만들어 가는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우자조금은 설명했다.

 

이학교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한우 산업은 경축순환과 기술 혁신을 통해 탄소저감과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생산과 소비, 지역과 생태를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해 나갈 때 한우는 환경과 공존하는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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