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7] 박근혜·문재인 첫 TV 연설

2012.12.03 09:58:02

중산층 복원 vs. 양극화 해소

박근혜, 중산층 복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일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던 현 정부도 양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이명박 정부와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강원지역 유세에서 "선거철이면 민생을 살리겠다, 서민을 챙기겠다고 했는데 노무현 정부든 이명박 정부든 약속한 일들만 다 실천하고 국민의 삶을 최고의 가치로 뒀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문재인 후보가 핵심 실세였던 지난 정부는 서민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권을 잡자마자 민생과 상관없는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 청산 등의 이념 투쟁으로 날을 지새우고 국민을 갈라놓았다"며 "그러니 민생이 파탄 나지 않을 도리가 있느냐"고 문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실패한 과거 정권 주역이 다시 우리나라를 맡게 된다면 한 걸음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 문제 해결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제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강릉 유세에서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권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첨단 녹색소재 산업 중심의 환동해권 경제중심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강릉 성내동 택시부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속초, 인제, 춘천 등지를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KBS TV를 통한 첫 방송 연설에서 "분열과 선동 정치로는 우리 앞에 닥친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며 "국민 편을 갈라 표를 얻는 구태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다음 정부의 제1 목표를 무너진 중산층 복원에 둘 것"이라면서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양극화 해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일 대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는 인천 신세계백화점 앞 유세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5년간 속은 것도 억울한 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또 속겠느냐"며 "경제 망친 정권, 서민 외면한 후보에게 미래를 맡겨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민생 실패를 거론한 데 대해 "사업하다 부도나면 빚 안 갚으려는 위장 이혼"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절반의 권력을 가진 박 후보는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렸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새누리당이 안살림을 하고 이명박 정부가 바깥살림을 한 것이고 이 대통령이 바깥 주인이면 박 후보는 안주인"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사업비의 30%인 1,470억 원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또 부천역 앞 유세에서 "부천에 좌판 상인이 많은데 제 어머니도 시장 좌판 장사로 저를 키웠다"고 서민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이날 밤 KBS TV를 통한 첫 방송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양극화 사회로 치닫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에게 꿈을 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빗속에서 시위 중인 장애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화제가 된 전승필 경위를 거론하며 "그의 우산에서 우리가 가야 할 사회의 모습을 봤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한동헌 기자 fca.dh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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