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의 경우 환자식 등을 만드는 집단 급식소 외에 환자나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을 위한 식당 등이 입점한 경우가 많다.
적발된 음식점들은 대부분 조리에 종사하는 종업원들의 위생모 미착용,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 보관, 곰팡이 등 청결상태 불량, 식품 보관 기준 위반, 음식물 쓰레기 보관 용기 상태 불량 등으로 적발됐다.
서울 동대문의 경희대학병원에 입점한 찌개애감동의 경우 유통기한이 2010년11월 5일인 마요네즈를 조리목적으로 식재료 냉장창고에 보관했고, 장생칼국수는 냉동·냉장고 문에 곰팡이가 발생했다.
안암동의 고려대학병원의 호브노브 에서 유통기한이 경과된 마요네즈, 칠리파우더, 버터 등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했고, 주방내 찌든때 방치 및 조리종사자 위생모 미착용 등이 적발됐다.
종로구의 서울대학병원에 입점한 제이제이케터링은 냉동식품을 기준치보다 높은 온도에서 보관했고, 조리장내 창문 개방 및 벽면 일부 구멍으로 위생해충에 노출 돼 있었다.
구로동의 고려대학병원의 신미푸드, 간식전문점, 셈죽, 푸드매니아, 등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조미김, 하이수후추, 오뚜기토마토케첩, 오뚜기연겨자, 하선정까나리액젓, 콩기름, 등 을 조리 목적으로 식재료 보관창고에 보관했다.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입점한 아워홈은 조리실 후드 찌든 기름때 및 양념통 찌든때 등 청결상태 불량으로 적발됐다.
양천구 이대부속병원 아워홈 역시 식재료 보관실에 파리 등 위생해충 및 다수 칼 등을 사용한 후 제대로 세척하지 않아 녹이 발생해 적발 됐다.
대학병원별로는 고려대 병원 내 입점 음식점이 6개로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연세대학 병원 3개, 중앙대 병원 3개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서울식약청은 서울시에 적발된 업소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 등을 의뢰하고 3개월 안에 다시 방문해 개선 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병원 식당의 경우 환자나 환자와 함께 하는 보호자, 의료진 등이 식사를 주로 하는 장소"라며 "식중독 발생 등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적발 내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임대 계약 업체인 만큼 개별 업체의 위생 상태를 일일이 관리하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환자 등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 만큼 입점 업체들에 위생 관리를 당부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워홈 관계자는 "상황 파악중에 있다" 며, "공식적인 입장을 지금 밝히기는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