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가치를 재조명 하다(4)

  • 등록 2011.06.17 09: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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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만 먹어도 건강해지고 머리 좋아져



최근 키 크는 쌀, 다이어트쌀, 고영양쌀, 뇌활성쌀 등 다양한 기능성 쌀 등이 출시돼 화제를 모으면서 쌀의 새로운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야말로 '남아도는' 이미지로 상품성마저 의심받던 쌀의 환골탈태라 할 수 있다.


이에 본지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쌀의 영양학적 가능성과 상품성에 대해 농촌진흥청 답작과 오세관 박사로 부터 듣는 자리를 마련, 순차적으로 연재한다.


네 번째로 ‘어린이 성장촉진, 노인성 치매예방의 뛰어난 쌀의 효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콜레스테롤.중성지방 감소 비만 예방 탁월  
미네랄.단백질 풍부 활발한 두뇌활동 기여


최근 우리사회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비만이나 성인병 예방 뿐 아니라 몸매나 체형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으며, 정신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양으로부터 도입된 육류 식생활이 증가됨으로서 찾아온 우리에게 안좋은 영향을 준 것은 바로 비만과 생활습관 병이 증대되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 국민들도 언제부터인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그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으로 극단적인 음식조절로 인한 영양학적으로 부작용과 위험성도 동반하고 있다.


반면에 쌀 중심의 식단은 쉽게 포만감을 주고 소화가 오래 유지되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내의 혈당치와 중성지방을 흡수하여 배출시켜주는 중요한 기능이 있어 비만예방 효과가 크다. 더구나 쌀은 야채류로 된 반찬을 같이 섭취하면 영양적으로도 훨씬 우수해지는 특성이 있다.

 

다이어트 쌀로 만든 다이어트 피자

 

비만, 당뇨에 좋은 식이섬유 함량이 일반 쌀에 비해 3배 높은 농진청 개발 ‘고아미 2호’를 원료로 한 쌀 피자. 2007년 판매를 개시해 첫 해 40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살이 찔 걱정으로 피자를 좋아해도 먹기 꺼려하던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음.


이러한 시대적 배경으로 농촌진흥청 답작과(과장 김연규)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이어트와 생활습관병에 예방효과가 있는 식의약용 쌀에 역점을 두고 맞춤형 품종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아미 2호, 3호’와 같은 다이어트 쌀을 개발하였는데, 이러한 쌀은 일반 쌀에 비해 식이섬유 함유량이 3배 이상 함유(일반 0.18%, 고아미 2호 0.54%)되어 있는 것이 특성이다.
 

이 식이섬유는 대부분 체내에서 소화흡수가 느린 난소화성 식이섬유로서 장내의 당이나 중성지방을 흡착할 뿐 아니라 숙변도 체외로 배출하므로 변비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임상실험(고아미2호의 비만환자 임상실험(2003년, 아주대의대)결과, 중성지방 30% 감소 및 혈당상승 36% 억제효과가 인정됨)에 의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답작과 오세관 박사는 쌀에 포함된 전분 대부분이 저항전분으로 비만 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고아미 2호’를 50% 섞어 지은 밥을 먹은 비만환자는 식사 후 중성지방의 양이 식사 전에 비해 평균 30% 감소하는 효능이 밝혀졌다.


또한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고아미 2호’를 먹여 실험한 결과에서 혈당량은 20%,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각각 30%씩 감소되는 효능이 밝혀졌다.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미네랄과 다양한 단백질의 공급이 키가 크고 근육이 발달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특히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고 섭취를 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면 두뇌의 발달과 성장에 지장을 준다.


환자, 노약자, 수험생의 경우에도 빠른 회복과 활발한 두뇌활동을 위해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는 필수적이고 라이신은 연골과 인대 등의 조직형성에 필요하며 호르몬, 항체, 효소 등의 생성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은 쌀(특히, 쌀눈)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키 크고 머리 좋아지는 쌀 ‘하이아미’의 비밀

 

항산화, 항암효능이 뛰어난 폴리페놀과 감마오리자놀도 다량 함유. 감마오리자놀은 방사선 노출이나 화학치료요법으로 인한 손상을 억제하며 뇌세포 대사기능을 활발히 해 중풍,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 불면증에도 효과가 입증되어 별도 약제로도 판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농촌진흥청 답작과에서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키 크고 머리 좋아지는 필수 아미노산이 일반 쌀에 비해 31%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는 쌀 ‘하이아미’품종과, 라이신이 11% 높게 함유된 ‘영안벼’를 개발해 시중에 보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쌀들은 ‘최고품질 쌀’로서 선정 되었을 만큼 밥맛도 좋아 일반 가정용 밥용 쌀로서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칼슘과 철분은 유아.여성.노인 등 노약자에게 부족하기 쉬운 미네랄로서 결핍되면 성장발육 부진.골다공증.빈혈을 유발하는데, 칼슘은 만 3세 이상 우리나라 전 연령대에서 권장 섭취량의 75% 미만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섭취량 증대가 필요하다.
 

특히 칼슘은 뼈와 치아를 만들고 신경전달.혈액응고.세포분열.음식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활성화에 관여하며, 철분은 체내의 절반 이상인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성분으로 산소운반.단백질 대사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미네랄 결핍 시 바이러스.세균 등 병원균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알레르기 및 아토피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농촌진흥청 답작과에서 개발한 칼슘.철분 등 미량원소 함량이 높은 ‘고아미 4호’는 성장기의 어린이나 여성, 노인 건강을 위한 최적의 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아미4호는 쌀눈과 미강이 제거된 백미 상태에서도 일반 쌀에 비해 칼슘(Ca), 철(Fe), 칼륨(K), 아연(Zn)이 50% 이상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아밀로스의 함량도 일반 쌀에 비하여 30% 이상 높아 상대적으로 저항전분 함량이 높으므로 비만예방과 생활습관병 예방에도 효능을 겸비하여 유아식 및 환자식으로 인기상승이 기대된다.


이상과 같이 농촌진흥청에서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남녀노소 및 환자를 불문하고 수요자의 요구에 맞춤형 쌀 품종개발에 역점을 두고 국내의 안정적인 쌀 산업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노력하는 중에 개발된 ‘하아아미, 영안벼, 고아미2.3호 및 고아미4호’ 등의 맛좋고 영양가 좋은 기능성 쌀은 금후 국내 쌀 소비시장 확대에 효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될 뿐 아니라, 세계속의 한국 쌀로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푸드투데이 정리=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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