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건강(Health)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인 '헬시플레저'가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며 트랜드가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즐거움을 절제하거나 포기하며 건강을 지켰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소비주체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건강 관리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주도했다.
식품업계는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굽네, 오뚜기, CJ제일제당, MGC메가커피는 대표적으로 오븐에 구운 고단백 건강 치킨과 글루텐프리 카레, 고식이섬유 즉석밥, 저당 디저트 등이 있으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과 건강을 챙기는 제품들이 헬시플레저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굽네는 오븐구이 맛있고 건강한 헬시플레저 문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오븐으로 구워 기름을 최소화한 조리 방식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치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오리지널은 육즙이 가득하고 속살이 촉촉한 것이 특징인 치킨으로 특유의 담백한 맛이 특징인 오븐구이 대표 메뉴로 오븐에서 갓 구워 내 치킨의 풍미를 극대화하며 ‘오븐치킨 레전드’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특히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프랜차이즈 치킨 품질시험 결과에 따르면 오리지널은 타사 대비 열량, 탄수화물, 지방 함량이 가장 낮고 단백질 함유량은 높아 고단백 건강 치킨으로 오리지널 치킨은 17,900원에 판매되어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메뉴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고추 바사삭과 같은 히트 메뉴 개발 노력을 지속하며 실제로 굽네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븐구이 치킨과 후라이드 치킨을 병행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치킨 주문 시 10회 주문 중 약 4회(38.7%)를 오븐구이 치킨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오븐구이 치킨 선택의 이유로는 ‘건강한 맛의 치킨을 먹고 싶을 때’가 가장 높은 비중(41.2%)을 차지했는데,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치킨에서도 건강과 미식을 동시에 추구함에 따라 오븐구이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올해 카레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한 글루텐프리(gluten-free, 글루텐이 없는) 제품 ‘비밀카레’를 지난 8월 출시했다.
이름 비밀카레는 모든 원재료에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비밀카레는 쌀가루를 이용해 더 고소하고 부드러운 카레 맛을 구현했으며 기존 카레 대비 지방 함량은 30%, 당 함량은 40% 가량 줄여 부담 없이 더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오뚜기의 글루텐프리 카레 출시는 글루텐프리 식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건강 트렌드를 겨냥한 것으로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글로벌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현황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은 99억 6200만달러(13조 6778억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번 신제품을 통해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 민감 소비자뿐 아니라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9월 즉석밥 브랜드 ‘햇반’의 라인업인 ‘햇반 곤약밥’의 신제품 ‘햇반 현미귀리곤약밥’과 ‘햇반 귀리흑미곤약밥’ 2종을 출시했는데 모두 식이섬유 5g 이상으로 포만감이 높으며 각각 165㎉, 160㎉의 낮은 칼로리가 특징이다.
햇반 곤약밥은 출시 이후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웰니스 트렌드를 공략하며 즉석밥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두 단계에 걸친 밥 짓는 방식으로 수분감과 찰기는 살리고 구수한 향을 극대화해 곤약 특유의 식감과 맛을 개선했고 곤약쌀을 준비하고 불리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하면서 CJ제일제당은 향후 즉석밥 시장에서 '햇반 곤약밥' 같은 웰니스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10월 헬시플레저와 저당 트렌드를 공략해 ‘저당 우유 생크림 케익’과 ‘저당 초코 생크림 케익’등 저당 케익 2종을 출시한 가운데 메가MGC커피의 저당 케익 2종은 모두 당류가 5g 미만으로 출시되어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당 섭취 권장량 25g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앞서 제로 복숭아 아이스티, 라이트 바닐라 아몬드라떼를 출시한데 이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우유 생크림과 초코 생크림 2종을 저당 케익으로 선보이며 헬시플레저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 저격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