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동향] 건강.개성 중시하는 베트남 Z세대 식품 소비 트렌드는?

  • 등록 2024.11.15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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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베트남에서도 MZ세대가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중심, 건강, 개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MZ세대가 이용률이 높은 현재 카페 체인이나 배달 앱과 협업하는 등 신유통채널 발굴을 통한 한국 농식품의 시장 확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베트남의 MZ세대는 인구의 총 23%에 해당하는 약 2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베트남 Z세대는 도이머이 정책 이후 외국 문화와 경제적 풍요 속에서 성장해 온 세대로 현재는 경제권을 가지고 베트남의 전반적인 소비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Z세대는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데에 거부감이 적고 유행에 민감한 경향을 보인다. 전통적인 베트남 식문화와 더불어 다양한 국가의 식음료 문화를 즐기고 있다.


Z세대 중심 카페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


베트남 시장조사 업체 베트남 리포트(Vietnam Report)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가한 Z세대의 약 67%가 커피 1잔당 5~10만동(2750~5500원)을 지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X세대(1965~1980년 출생자) 및 Y세대(1981~1996년생 출생자)에서는 약 26%만이 동일한 대답을 했다.

   
이처럼 Z세대 소비자에게 카페는 가격이 높지만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닌 공부, 미팅 등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카페는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현지 카페들은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다양하고 획기적인 신메뉴 출시를 통해 현지 Z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BFY(Better For You) 음료 인기...무첨가, 저칼로리 건강 식품


베트남의 고온다습한 기후 특성상 야외 활동 시 수분 보충 및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음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최근에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제로 슈거·칼로리 음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과체중 및 소아비만 증가 등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설탕이 포함된 음료에 대한 추가적인 세금 부과 정책 입법이 예고되는 등 음료 제조사들도 신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베트남 현지에서도 강도 높은 음주운전 단속 및 개인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대체 품목으로 논알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인도 시장조사 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논알콜 음료 시장의 규모는 2023년 1조 3000억 달러(1818조 7000억 원)에서 2035년에는 2조 9000억 달러(4057조 1000억 원)로 매년 6.9%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편리함과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선호 배달 앱 사용 증가


코로나19 및 도시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이 짧고 편리함을 중시하는 Z세대 사이에서 배달 문화는 자연스러운 식품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베트남의 온라인 주문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3억 9060만 달러(1조 9448억 9316만 원)로 집계됐으며, 베트남 온라인 배달 주문 앱은 그랩푸드(GrabFood)와 쇼피푸드(ShopeeFood)가 전체 시장 규모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배달 앱은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카드사 및 자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식당, 마트, 약국과 같은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진행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선택지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하노이지사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 발전과 중산층 인구 증가에 따른 소비 지출 확대, 소비 시장 고급화 등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현지 소비주도층인 Z세대가 이를 주도하고 있어 소비 습관, 트렌드 등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 소비자의 이용률이 높은 현지 카페 체인 또는 배달 앱 등과 협업하는 등 신유통채널 발굴을 통해 한국 농식품의 지속적인 시장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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