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을 도립으로 승격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흠 지사는 16일 민선 8기 2차 시군 방문 일곱 번째 일정으로 방문한 금산군에서 열린 지역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군민분들이 이해를 해 주신다면 진흥원을 도립으로 승격 시키겠다”고 말했다.
도는 민선 8기 공약에 따라 진흥원의 국립 승격을 추진해 왔으나, 정부의 조직 축소화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불가피하게 방향을 수정하게 됐다.
김 지사는 “정부가 조직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흥원을 국립으로 승격시키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저는 이 부분을 오래 끌 수 없기 때문에 우선 도립으로 승격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립으로 승격 시키면 현재 군에서 부담하고 있는 예산 등을 도에서 부담하고, 정부와도 예산이나 기술 부문에서 충분히 협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군민들과 충분히 협의하는 시간을 갖고 도립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금산 인삼 홍보 및 판매 상담 등 판로 확보에도 적극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김태흠 지사는 “21일부터 대백제전 홍보 등을 위해 일본 방문하는데, 이 자리에서 금산인삼을 홍보하고, 판매 상담도 할 예정”이라며 “금산인삼축제 때 해외 바이어들이 더 많이 오고, 판로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는 독일을 방문해 유럽에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데, 여기에서도 금산 인삼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군민분들도 군수와 협의를 해서 판로에 대한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내 시군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 대해서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당초 공주시 관내였으나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이 일대가 세종시 금남면으로 편입된 상태다.
도는 산림자원연구소를 도내로 이전시키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연내 후보지 선정에 이어 2024-2025년 기본계획 수립 등 과정을 거쳐 2026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연구소는 10여 년 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분리됐는데 그동안 이에 대한 환원이나 보상 같은 부분을 제대로 못 해왔다”며 “정부에서 이 부분을 처리해 주지 않으면 일반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진행해 여기서 나오는 예산으로 연구소를 도내에 새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흠 지사는 “남부출장소를 본부 형식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금산, 홍성, 보령, 당진, 부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 보상 관련도 이달 중으로 모든 절차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간담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