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왔습니다.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 가슴 속까지 청량해지는 이 기분 아주 좋습니다.
봐야할게 너무 많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제주도에 왔으면 흑돼지를 먹어야겠지요.
그리고 여기에 소주 한잔(딱~). 역시 제주도에 왔다면 한라산을 마셔야죠. 좀 독하긴 하지만 깔끔하고 뒷끝이 없습니다.
한라산 사러 이마트로 고고~. 술 코너를 가봤는데..어라? 한라산이 없다. 올레도 없고 푸른밤만 꽉 차 있네.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상품에 문제가 있어 전량 뺐다’고 합니다.
뉴스를 찾아봤는데 실제 식약처로부터 지하수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네요. 그런데 공장 이전에 따른 일시적 문제로 지금은 식약처에서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게 2주전 일인데.
궁금해서 제주도 내 다른 대형 마트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롯데마트에 먼저 전화 해봤습니다. (고객님 한라산소주 둘(한라산, 올레) 다 제고 많이 있습니다) 많다는데요. 홈플러스는 어떨까? (한라산소주요? 현재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요. 병이랑 페트 제품 모두 있습니다) 여기도 많다네요. 하나로마트에는 직접 가봤습니다. 모든 상품이 골고루 잘 진열돼 있네요.
그런데 왜 이마트만 없지? 소비자 건강을 생각한 특단의 조치였을까? 그런것치고는 제주소주에서 나오는 푸른밤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진열돼 있네요. 아주 그냥 술매대를 꽉 채웠네.
푸른밤 소주를 아시나요? 일명 정용진 소주죠. 신세계그룹 대표님 정용진이 야심차게 내놓은 그 술. 그리고 제주도에서 아무도 안먹는다는 그 술. 출시 1년이 됐지만 점유율은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소주보다 코스모스가 더 유명한 회사죠.
이거 솔직히 누가 봐도 냄새가 나지 않나요. 이미 끝난 수질 부적합 논란을 핑계로 이마트에서 제주도 내 경쟁사 소주를 싹 빼버리고 자사 소주로 도배해 버리는(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경쟁에 배려 따위가 어디있겠습니까 만은 대기업이 지역 중소기업을 상대로 조금 유치한 싸움을 건거는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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