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정용진의 노브랜드, 캐나다의 노네임을 얼만큼 표절했나

  • 등록 2018.06.19 18: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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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명부터 제품의 구성, 상품 디자인 패키지까지 모두 같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캐나다의 '노네임'은 얼만큼 비슷할까. 1978년 7월, 캐나다 최대 유통업체인 로블로가 온터리오주에 오픈한 '노네임'은 캐나다 전 지역에 24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캐나다 밴쿠버의 본 '노네임' 매장은 '노브랜드'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슷했다. 제품의 구성과 패키지 디자인 등도 비슷했다. 


신세계 그룹은 소비자들의 구매부담을 덜고 제품력을 보장하는 상품들을 판매하겠다면서 2015년 '노브랜드'를 오픈했다. 또, 노브랜드란 이름 그대로 상품의 브랜드, 이름을 없애고 포장을 간소화하며, 소비비용 거품을 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설탕의 경우 ‘설탕’, 버터쿠키의 경우 ‘버터쿠키’라고 고유의 제품의 이름만이 적혀있으며, 이 같은 개념이 이마트의 비밀연구소 ‘52주 발명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낸 연구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에 신세계 측은 평소 정용진 부회장이 로블로를 선진 유통체인으로 자주 소개해 왔으며, 노브랜드 출시 전 노네임을 벤치마킹한 것이라 주장 했었다.


하지만 '노네임' 역시 설탕의 경우 'sugar', 쿠키의 경우 'cookie'라고 적혀있다. 제품명을 표기하는 방식부터, 패키지 컬러, 상품군 구성도 똑같았다.


'노브랜드'에 판매 중인 상품은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기저귀, 티슈, 패션상품군, 버터쿠키, 감자칩 등 현재까지 약 200여개에 이른다.


평소 '노네임'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조현주(43)씨는 "한국의 '노브랜드'매장도 가봤지만 '노네임'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다"면서 "신세계처럼 큰 기업이 별다른 제휴없이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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