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자의 몰락...정우현, 회장직도 사퇴

  • 등록 2017.06.26 16:14:57
크게보기

종업원 폭행사건부터 회삿돈 횡령까지 계속되는 오너의 악행으로 검찰 조사까지 받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가맹점 갑질 논란과 종업원 폭행사건 등 다양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26일 오후 MP그룹본사에서 대국민사과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1일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진행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복출점으로 지적된 미스터피자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폐점하고 식자재 공급은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친인척을 배제하고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정우현 회장은 "외부 전문가와 가족점(가맹점) 대표, 소비자 대표로 이뤄진 ‘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마련하고 미래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명경영과 상생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사람의 잘못으로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지난 28년동안 미스터피자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가족점(가맹점주)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미스터피자는 한 개인의 브랜드가 아니라 국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이기 때문에 상생협력을 기본으로 한 투명경영기업으로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앞서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가 탈퇴 점주에 대한 ‘보복 영업’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또, 정 회장은 동생 아내의 명의로 된 회사를 세워 회삿돈을 횡령한 데 이어 본인 자서전을 베스트셀러로 만들기 위해 책을 가맹점주들에게 수십 권씩 강매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자신이 건물 안에 있는데 출입문을 잠갔다며 경비원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전적도 있다.
 
정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공석은 최병민 대표이사가 채우게 된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화여자대학교 매장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400개의 가맹점을 거느리며 시장 점유율이 업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정우현 MP그룹 회장 대국민 사과문 전문.

 

MP그룹 정우현 입니다.


1990년에 출범한 미스터피자는 국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자라나 이제 자랑스런 한국대표 브랜드가 되어 세계각국에 한국의 맛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미스터피자에 보내주신 사랑에 무한히 감사드리고 동시에 제 잘못으로 인하여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 하겠습니다. 식자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수 있는 일체의 친인척을 철저히 배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매하겠습니다.


또 즉각 각계 전문가와 소비자대표, 가족점대표가 참여하는 (가칭)미스터피자 상생위원회를 구성, 이를 통해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구체적인 경영쇄신 로드맵을 마련, 사랑 받는 국민 피자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창업스쿨을 개설해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적극 창출해 가겠습니다. 사회에 공헌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투명경영, 상생경영을 통하여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진심으로 약속 드립니다.


저는 최근의 여러 논란과 검찰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여, 금일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국내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사업 경영은 최병민 대표이사께서 맡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정거래 위반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미스터피자는 대한민국 토종브랜드로서 여러분의 사랑으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 되었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사랑 받는 미스터피자를 만들기에 불철주야 전념해 주신 가족점대표와 전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창업주로서 송구하고 죄송하지만 가족점 여러분들의 열정과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져 나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국민 여러분!  미스터피자 가족점대표와 매장에서 일하는 4천여 직원들, 그리고 수많은 협력업체들을 잊지 마시고 애정어린 사랑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거듭 거듭, 제 잘못으로 인하여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