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해태제과가 공전에 히트를 기록한 허니버터칩에 버금가는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오리온은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보다 기존제품에 새로운 맛을 출시하고 있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트렌드는 변하지만 입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가장 먼저 새로운 맛으로 마케팅한 제품은 오!감자다. 지난달 출시한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을 내놓고 '애칭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감자 토마토케찹맛은 기존 오!감자에 감자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토마토케찹 시즈닝을 더한 제품이다. 오리온은 제품명을 활용해 '오토케'라는 애칭을 붙였다.
업계는 “애칭은 소비자가 쉽게 기억하면서 제품의 속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라고 내다봤다.
‘스윙칩’은 간장치킨 양념을 더한 맛으로 출시했다. 사측은 실제 매장에서 사용되는 간장치킨 양념들을 분석해 특유의 짭조름한 맛과 향을 살려내며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오리온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출시한다고 밝힌 '초코파이情 바나나'은 1974년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자매 제품이다.
오리온은 20년 넘게 초코파이만 만들어 온 파이팀장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TF팀을 구성, 3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60년 노하우를 그대로 담은 초코파이 바나나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바나나 원물을 넣어 바나나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
이경재 오리온 사장은 "초코파이 바나나는 오리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의미가 담긴 야심작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60년을 넘어선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파이로드 신화를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이 허니버터칩이 품귀현상을 나타났을때도 스윙칩 ‘스윗치즈’를 내놓는 등 허니버터칩 따라잡기에 열중했다”면서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추가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