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소비자가 봉? 닭가격 하락에도 치킨값 인상!

  • 등록 2014.07.02 11: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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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가맹점 운영 비용 상승 부담 '소비자 떠넘기기?'


지난 1일 교촌F&B(회장 권원강)가 교촌스틱과 교촌콤보를 각각 1만7000원, 레드스틱과 레드콤보, 허니콤보 를 각각 1만8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했다. 기존 1만6000원 하던 메뉴를 기준으로 6.25% 인상된 것이다.


교촌F&B 홍보실 관계자는 2일 푸드투데이와 통화에서 "지속적인 공공재 요금 인상 및 인건비 상승 속에서도 교촌은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가맹점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인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로 가맹점주 간담회와 지사 간담회 등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며, 간담회 등에서 가맹점들의 고충이 논의된 바 있다" 며 "가맹점 부담 증가에 따른 사항으로 본사 내부 수익성을 위한 조치는 아니다"고 전했다.


교촌F&B는 지난 1991년 본점 개설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태국 등 해외에 까지 그 지점을 늘리고 있으며, 현재 모델 가맹점 수는 약 960여개에 달한다. 홍보모델은 지난해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탄 역할로 인기를 끈 연기자 이민호로 내년 3월 말 경까지 교촌F&B의 홍보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닭고기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교촌F&B측의 치킨값 인상은 명분 부족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육계산지 가격이 전년대비(6월) 20.9% 하락했으며, 평년대비로도 2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계농장들의 공급과잉으로 도계 마릿수는 전년대비(6월)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은 이날 푸드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올초 AI(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닭고기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 회복시기에 수요가 조금 올라갔지만 다시 세월호 사고로 지속적으로 닭고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 연구원 측은 "양계농장들의 공급과잉으로 닭고기 수가 늘게 된 것도 한 몫하면서 닭고기 가격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치킨이 치느님(치킨+하나님)으로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인기가 높으며, 맥주를 곁들여 먹는 치킨은 치맥(치킨+맥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젊은이는 물론, 중년들도 즐겨 찾고 있다.


한편,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BBQ와 후라이드 치킨을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네네치킨, 치킨 2마리를 1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다른 치킨 경쟁사들은 현재로서는 치킨 가격 인상예정이 없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김주리 기자 etvoc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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