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창간 12주년, 어제와 오늘

  • 등록 2014.02.28 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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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 발전 이끈 대표 신문으로 성장..."식품은 문화다"

12년전 그 날...2002년 3월 1일 첫 발자국


"의.식.주 중에서 국민의 건강과 가장 직결된 '식'을 다루는 식품경제 전문지가 없었어요. 그래서 식품 문화를 다루는 신문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지요. 먹을거리는 그 나라의 문화를 담는 그릇일 뿐 아니라 지구촌 어느 누구에게나 영원한 관심사잖아요”

 


푸드투데이.식품환경신문을 창간한 황창연 대표의 말이다. 2002년 3월 1일 불모지와 다름없던 우리나라 식품전문지로 '식품환경신문'이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 요리계의 대모로서 故 하선정 식품전문가가 회장으로 국민건강을 최고의 가치로 삼다는다는 일념으로 식품환경신문을 창간했다. 속보성과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온라인신문 'FENEWS'도 함께 태동했다.

 


2002년 3월 1일자가 창간호. 2009년 12월 마지막호까지 식품환경신문은 매주 월요일자로 한 주도 쉼없이 발행돼 전국을 누볐다. 창간 2년 뒤 영남본부를 비롯 충청.호남.제주 지역 지사망이 갖추며 기존 전문지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후 맞춤 뉴스레터, 모니터요원 운영 등 FENEWS를 전문 온라인 뉴스사이트로 전면 개편했다.

 


2007년 FENEWS를 지금의 푸드투데이(www.foodtoday.kr)로 확대 개편해 식품산업경제 전문지로 새 출발을 알렸다. 2009년에는 영상사업단을 발족시키며 활자와 사진 중심의 신문 보도에 벗어나 본격적인 영상뉴스시대를 맞았다.

 


영상뉴스를 통해 사건·사고 현장의 생생한 영상과 부정부패를 고발하는 영상, 각계각층의 모습과 목소리, 각종 요리프로그램, 지역향토식품화, 축제 등 다양한 영상을 담으며 푸드투데이의 대표 컨텐츠로 자리잡았다.


2010년 신문 스크랩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쌍방향 소통에서 일대다 소통의 시대가 시작됐다. SNS의 흐름도 블로그, 싸이월드를 지나 페이스북, 트위터를 거쳐 모바일로 넘어갔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로 인해 트위터는 가장 극적인 위력을 발휘했고 트위터를 통해 전해진 현장 소식은 신문이나 방송보다 빨랐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2010년 급변하는 뉴미디어 환경에 맞춰 8년간 한 호도 빠짐없이 발행해 오던 식품환경신문 발행을 전격적으로 중지하고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선택, 온라인뉴스 '푸드투데이'를 본격적인 소셜미디어(SNS) 종합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하나로 발전시켰다.

 

 

식품산업 발전 이끌어 온 '푸드투데이'


푸드투데이의 12년간의 역사는 곧 식품산업의 역사로 일컬어진다.


2000년대 초 식품산업은 많은 변화를 맞고 있었다. 단순 먹을거리에서 벗어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웰빙 식품 시대로 진화했고 중소기업이 득세하던 시대에서 활발한 M&A로 대기업 중심의 규모화를 이뤘다. 시장 권력의 흐름은 제조업에서 유통업으로 이동했고 안전한 먹거리를 외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져만 갔다.


이후 식품업계는 불량만두, 기생충 김치, 대규모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등 안전사고를 겪으면서 국민적 불신과 규제 강화라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

 


2002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 이영순 청장은 '식품안전의 날'을 제정했다.


연이은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부는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한 식품위생법을 개정하고 식품안전기본법 제정을 추진했다.


정부는 또 1995년 식품위생법 제 32조 2(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을 신선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HACCP 도입을 2000년대들어 자율적용 대상품목 중 위해발생 가능성이 높은 식품류에 의무적용을 시행하는 등 확대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환경 속에서 푸드투데이는 올곧게 한 목소리를 내며 식품산업 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또한 식품진흥기금 활성화 방안 국회 토론회, 식품안전기본법의 방향과 대책 조찬회, 식품위생검사시스템 개선방향 토론회 등 각종 정책 토론회를 주최하며 식품산업의 육성과 발전을 위한 조언자로서의 기능을 해왔다.

 


식품에 대한 행정과 법령이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어 이로 인한 식품행정 업무의 부처 간 통일성, 책임성, 신속성이 결여돼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던 뒤엉킨 식품행정을 푸드투데이는 먹거리 안전을 위해 식품안전일원화의 당위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처로 승격되면서 먹을거리 안전관리 일원화로 이어졌다.


점차 대형화.집단화 돼 가는 학교급식 등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는 개인건강 훼손을 물론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급식 현장의 위생관리 소홀행태를 낯낯히 공개하고 식자재 공급 시스템, 급식 단가, 학교급식 영양사의 영향력 등 학교급식과 식자재의 관리 부재를 파헤치고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2003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공동으로 서울 한강고수부지에서 3000여명이 참여한 '학교급식 안전 캠페인'을 주최하고 2005년에는 서울식약청과 공동으로 서울 명동일대에서 '식중독 제로화 실천 길거리 캠페인'을 펼치는 등 시민의식 전환에도 앞장섰다.


그 결과 급식체계의 선진화를 만드는데 한몫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문제의 대표적인 주범 중 하나인 음식물쓰레기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08년 10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시키고 대한영양사협회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나부터 실천합니다' 공동캠페인을 진행해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식략 자원의 실태를 파헤쳤다.


특히 인천 서구에 소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지에 대한 환경문제가 발생했을 시에 이를 집중조명하는 취재와 보도를 통해 쓰레기매립지에 대한 실상을 알리고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켜 쓰레기매립지의 환경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의 향토식문화 발전에도 앞장섰다.


한식세계화의 밑거름이 되는 향토식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널리 알기기 위해 영남.충청.호남.제주 지역 본부를 두고 지역의 각양각색의 농·특산물을 소개는 물론 지역별 먹거리 축제와 연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지역문화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소개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추진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향토식문화대전'은 대표적인 예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푸드투데이가 1회부터 후원하고 있는 향토식문화대전은 농수산물 향토식자재 경연, 푸드코디네이터 경연, 김치식소물리에 경연, 카빙 경연, 한식 상차림 경연 등과 푸드스타일링 및 테이블 세팅전, 한식세계화 창작요리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향토음식문화·농수산식품 식자재 전문박람회이자 영셰프·영푸드 코디네이터전문가 양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전문가들의 칼럼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김수범 한의학박사의 건강칼럼은 사상체질의학 정보, 효능, 질병 및 진단 등 일반인이 알기 쉽게 정리해 소개함으로써 창간때부터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의 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 슈퍼칼라푸드 등은 조선왕조 왕들의 건강과 관련한 내의원의 진단을 통해 우리 전통의학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수라간의 음식처방을 엿보며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우리 한방을 현대인이 쉽게 접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건강코칭 역할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잘못 알려진 한방 상식 등을 보다 친근하고 올바르게 홍보한 '제대로 알고 먹는 약재 상식', 요리 전문가와 함께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레시피로 다양한 요리법을 전수한 '건강요리교실' 등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근의 일본발 방사능 공포서 부터 구제역, AI, 집단 식중독 등 굵직한 사건때 마다 국회의원, 전현직 정부부처 임원, 전문가 등의 기고를 실어 현안을 점검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전국 지역을 돌며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콘서트', '식품중소기업살리기실천대회', '통일기원 ‘철마는 달리고 싶다'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 처럼 푸드투데이는 지난 12년 간 다양한 분야에 기사들을 신속하게 파견해 깊이 있게 취재·보도하고 있으며 지역 뉴스를 전국에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제2의 창간...'일신우일신' 변화를 두려워 마라


매일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푸드투데이의 성장 원동력은 '일신우일신'이라는 사명에 담겨있다.


2010년 오프라인 신문인 식품환경신문을 전격 중단하며 어찌 어려움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변화를 두려워 하기 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길을 택했고 2014년 창간 12주년을 맞으며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매일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는 사명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금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에게라도 뉴스를 배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시대라고 말하지만 머지 않아 소셜미디어를 뛰어 넘는 더욱 발전된 미디어 시대가 다가온다.


푸드투데이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참여와 공유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열린 매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영상과 온라인 콘텐츠, 소셜미디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미디어 전략을 펼칠 것이다.


뉴스 보도에 있어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닌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 등이 가미된 독자로부터 즐거움과 공감을 창조하는 입체화된 디지털스토리텔링 시대를 열 것이다.


이와 함께 언론의 본분을 망각하지 않는 정론직필의 소신과 원칙을 고수하며 잘못된 식품산업 정책 등 행정을 바로 잡을 것이다.


또한 신종유해물질을 저감화시키는 선진국의 앞선 신기술을 소개, 경영의 혁신사례들을 제공하고 우리 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지적해 개선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조언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아울러 식품경제산업의 대변인으로서 현안문제와 그 심각성을 국회, 정부,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적은 힘이 나마 식품업계가 활성화 되도록 도울 계획이다.


12년간의 성공과 실패, 칭찬, 질책 그 모든 것들이 푸드투데이의 자산이고 거름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격조높은 식품산업 경제뉴스 제공에 앞장설 것이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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