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에서 공급하는 캔 커피 음료 '조지아'에서 지름 5cm이 넘는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코카콜라는 별다른 해명도 없이 유통과정 상의 실수라고만 밝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자영업자 이모(38)씨는 최근 자신이 마신 커피 캔 안에서 지름 5cm, 두께도 3cm 안팎의 죽은 전복처럼 보이는 흉측한 이물질을 발견해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14년 5월 12일까지로 이씨는 이 같은 사실을 코카콜라 측에 항의했다.
그러자 코카콜라는 이물질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생산과정이 아닌 유통과정의 '실수'일 가능성만을 강조, 제품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일삼으며 사태를 축소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코카콜라 측은 이 매체와 통화에서 문제의 이물질이 죽은 전복이 아니라 '곰팡이 덩어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유통 과정의 실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캔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커피가 외부 공기에 노출됐고 이 과정에서 생긴 곰팡이 균이 뜨거운 날씨에 번식하면서 커다란 곰팡이 덩어리가 됐다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또 “소비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 정도는 지원해 줄 수 있다”며 “사실 피해라는 게 입증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해당 직원이 문제의 음료를 마신 소비자 상태보다는 유통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수라는 점만 강조했다"며 "코카콜라라는 대기업에서 생산하는데다 유명한 브랜드여서 믿고 샀다가 오히려 끔찍한 경험만 하고 말았다"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코카콜라 측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품 제조 과정이든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든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고 응대했으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글로벌 기업이라고 코카콜라가 너무 오만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 관계자는 "제조상 문제는 아니다"며 "같은 제품에 대한 같은 내용의 신고 건이 없었 때문에 조지아 캔커피에 대한 리콜은 없다"고 말했다.
‘조지아 커피’는 세계적인 브랜드인 코카콜라사에서 시판되는 커피로 세계 캔커피 판매 매출 1위커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