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각급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한끼니당 급식단가가 천차만별이어서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학교에 따라 한끼니당 64%나 편차를 나타내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급식비에서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교육당국이 책정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광주시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일선 초·중·고교의 한끼니당 급식비가 제각각 부과되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모 중학교의 경우 1600원대에 점심이 제공되지만 다른 중학교는 급식비가 2700원에 이르는 등 큰 차이를 보이면서 학부모들이 부담에 형평성이 없다며 항변하고 있
다.
실제 광주에서 급식단가가 가장 낮은 D초교의 경우 1400원이지만 가장 높은 I초교는 1980원으로 41%나 높게 책정돼 있다.
또 P중학교는 1650원인데 비해 W중학교는 2700원으로 무려 64% 편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B고교는 2100원이지만 K고교는 2600원으로 24% 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학교마다 급식단가가 다르게 운영되면서 학부모들은 식재료가 크게 나은 것도 아닌데 급식비가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김 모씨(46)는 “급식비가 학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끼니당 1000원 이상 편차를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학부모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만큼 교육청에서 책정기준안을 마련해 학교의 식재비 구성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급식비 차이가 식자재 단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와 운영비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비는 식품비와 종사원 인건비, 운영비(연료비, 소모품비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제 “급식단가가 낮은 학교는 농어촌·소규모 학교인 경우로 교육청에서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어 그만큼 단가를 낮출 수 있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인건비 비중에 따라 급식단가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학생수가 많으면 그만큼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급식비는 교육청에서 기준을 정해서 주는 게 아니라 각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다”며 “급식비 결정은 교육청과 무관한 만큼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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