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10일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와 최근 곡물가격 상승으로 우려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에 대비하기 위해 친환경 유기종자 생산 등 4대 중점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4대 중점 과제는 친환경 유기종자 생산, 수입의존 녹비작물 자급화, 토종 생약초 등 대체작목 보급, 청보리 재배확대 등이다.
우선 현재 도내 경지면적의 20%를 차지하는 무농약 이상 유기인증 면적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던 친환경 벼 유기종자 생산을 올해부터 밀과 콩 등 밭작물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중국.호주 등지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녹비작물 국산 자급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범 생산하고 있는 '헤어리 베치(hairy vetch)' 재배 면적을 올해부터 3㏊로 확대해 자급화를 위한 녹비작물 양산체제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배추 등 수급불안 품목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약초 판매상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시장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갯기름나물, 짚신나물, 잔대, 반하, 토종상추 등 5개 토종 생약초를 시범 재배하기로 했다.
특히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쥐눈이콩, 검정참깨 등 기능성 잡곡 종자의 지역 집단화를 통해 브랜드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청보리 재배 면적을 올해 9㏊로 대폭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관계자는 "그동안 5개 고품질 종자를 중심으로 매년 벼 종자 소요량의 40%를 공급해 전남쌀 품질 고급화와 친환경 농업 확대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 친환경 유기종자와 녹비작물 등 특화되고 경쟁력을 갖춘 종자생산 기관으로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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