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내에서 유통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도내에 유통되고 있는 84건의 빵과 팝콘, 피자, 통닭, 튀김 등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전자레인지용 팝콘 6건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팝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100g당 7.9-13.4g으로 1일 2.2g인 WHO 권고기준보다 최고 6배 이상 많았다.
이 가운데 외국산은 조사 대상 5건 모두가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함량 비율도 국내산에 비해 크게 높았다.
그러나 업체에서 직접 튀긴 뒤 판매하는 극장용 및 가공 팝콘 13건은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또 나머지 65건의 빵과 피자, 통닭, 튀김도 트랜스지방 함량이 기준치 이내에 머물렀다.
종류별로는 빵 가운데 마늘빵과 페스츄리가 각각 1.0g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함량을 보였으며 피자, 통닭, 튀김은 모두 평균 0.2g에 그쳤다.
트랜스지방은 식물성 지방을 고체 상태의 기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해로운 물질로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정주리 연구사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은 것은 맛을 좋게 하고 보관기간을 늘리기 위해 경화유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건강을 위해 이들 제품의 섭취량을 제한하고 구입할 때는 표기성분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드투데이 장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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