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창간 24주년 축사] 김수범 우리들한의원장 "혼돈의 시대, 건강한 식품 저널리즘의 중심이 되길"

  • 등록 2026.02.28 16: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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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푸드투데이의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4년이라는 시간은 한 매체가 단순히 ‘존재’해 온 시간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견디고 변화에 적응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혁신해 온 역사라 생각합니다.
지난 1년 사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일상 깊숙이 들어왔고,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는 식품 산업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 ‘지속가능한 식품 체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푸드투데이는 단순한 식품 산업 뉴스 매체를 넘어, 건강과 식품을 연결하는 공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식품 정책, 산업 동향, 기능성 식품, 푸드테크, ESG 경영, 글로벌 식품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야로 균형 잡힌 보도를 이어오며 독자들에게 신뢰의 기반을 제공해 왔습니다. 빠른 속도의 정보 홍수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저널리즘의 자세는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식품 산업은 ‘맞춤형’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유전 정보, 장내 미생물, 생활 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영양, 헬스케어 식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제가 오랫동안 연구하고 임상에서 적용해 온 사상체질의학의 관점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사상체질의학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사람마다 타고난 장부의 강약과 성정의 차이에 따라 음식과 생활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누구에게는 약이 되고, 누구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통찰은 오늘날의 개인맞춤 영양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푸드투데이 지면을 통해 체질에 따른 체형 관리, 한방성형, 성인병 관리, 목·허리 디스크, 바른 자세, 다이어트, 약선 음식, 체질 음식, 스트레스 관리와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그 모든 글의 중심에는 ‘사람을 먼저 이해하고, 그 다음에 음식을 이야기하자’는 철학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정보를 요약하고 분석하며,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정보가 많아질수록 더 중요한 것은 ‘검증된 통찰’과 ‘현장을 아는 시선’입니다. 기술은 도구일 뿐,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철학과 책임감입니다.

 

푸드투데이가 지난 24년간 보여준 것은 바로 그 책임감이었습니다. 변화의 파도 속에서도 식품 산업과 국민 건강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멈추지 않았고, 때로는 비판의 목소리로, 때로는 격려의 메시지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도전적일 것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 구조 변화, 대체 단백질과 세포배양 식품의 확대, 고령사회에 따른 메디푸드 산업의 성장,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와의 융합 등 식품 산업은 산업의 경계를 넘어 의료·바이오·IT와 긴밀히 연결될 것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푸드투데이가 단순한 정보 전달자를 넘어, 방향을 제시하는 ‘건강 식품 저널리즘의 나침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 또한 사상체질의학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체질에 맞는 음식과 생활 습관, 마음 관리에 대한 지혜를 지속적으로 나누며 국민 건강 증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식품, 체질을 이해하는 맞춤 건강, 마음까지 살피는 음식 문화가 자리 잡는 데 푸드투데이가 중요한 플랫폼이 되리라 믿습니다.

 

푸드투데이 창간 24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지난 24년이 신뢰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4년은 통찰과 책임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어떠한 변화와 도전이 닥치더라도, 푸드투데이는 국민 건강을 향한 등불로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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