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진흥법에 따른 외식산업의 명확한 정의와 행정체계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외식산업과련통합학회와 한나라당 신성범 위원의 주최로 29일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열린 ‘국내 외식업계 선진화와 사업자 단체의 역할’에 대한 토론회에서 세종대 정유경 교수는 ‘외식산업 구조의 선진화’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교수는 “현재 외식산업의 시장규모는 1990년대 약 18조원에서 2009년 현재 매출액 약 70조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임에도, 국내 외식업계에 대한 명칭 혼재, 정부 정책의 일관성 상실로 정책 추진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당업, 도.소매업, 일반음식점, 식품접객업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외식업계의 명칭을 미국.일본 등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외식업’ 또는 ‘외식산업'의 명칭 사용으로 통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분산돼 있는 행정 체계를 문제점으로 꼽으며 “외식산업 정책과 관련된 대표적인 정부기관(보건복지부.농림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을 하나로 통합, 안전.위생 등 규제 중심에서 지원.육성.진흥 중심의 제도 운영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 외식산업진흥팀 중심으로 행정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식업계 발전을 위한 사업자 단체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서 계명문화대학 신동숙 교수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며,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다원화된 정부부처의 정책방향을 취합할 수 있는 외식산업 단체 및 사업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외식산업의 선진 경영 시스템 도입이 미비하고 외식업 관련 통계 인프라 등이 취약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 라며 “외식산업의 발전, 지위 향상 및 경영 개선을 위해 외식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외식업 직능단체 설립 및 기존 단체의 명칭 변경을 통한 역할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조직으로 전환은 사실상 어려움이 많아 기존 단체인 ‘한국음식업중앙회’가 구체적인 진단을 통해 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이고 공익적인 직능단체로 변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자 단체는 “기능 수행을 위한 구조조정과 자발적인 경영혁신 등으로 외식 업계 위상정립 및 수익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지정토론회에서는 경기대학교 김기영 교수, 황윤원 중앙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가, 앞서 지적된 문제점을 논의하며 국내 외식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식전환을 통해 외식산업의 포괄적인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