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 2022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상품 카테고리에 '소주(SOJU)'가 등록되며 국제적인 상품 명칭으로 인정받은 만큼 '소주'라는 단어 자체를 더욱 친숙해졌다.
하지만 국내 소주 시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음주, 회식 문화가 축소됐고 와인과 위스키 등 주종이 다양해지면서 소주 시장이 계속 줄어들었다”고 말한다.
국세청 통계를 봐도 2019년 91만5640㎘였던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꾸준히 감소해 2023년 84만4250㎘까지 줄었다. 반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450만달러(약 1500억원)로 전년(2023년) 대비 3.06% 늘었다. 지난해 전체 주류 수출액은 3억7656만달러였다.
2022년부터 두드러진 소주 매출 증가세
하이트진로의 해외 매출은 증가 추세다. 2020년 약1882억원을 기록한 하이트진로 해외 매출은 2021년 2101억원, 2022년 2544억원, 2023년 약 2570억원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줄어글면서 한국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소주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해 100주년을 맞아 소주 해외 매출액을 2030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 571억원에서 지난해 1891억원으로 3.3배로 는 만큼 2030년까지 이를 다시 2.6배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에 공장 건립...25년 해외 시장 공략 원년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 단지 내에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하이트진로 베트남 공장은 2026년 완공 예정이며 약 2만 5천여 평의 토지 면적에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로 추후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를 육성시켜 거점을 마련해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쓴다.
국가별로 가정시장뿐만 아니라 유흥시장으로도 영업 범위를 확대한다. 로컬 프랜차이즈 계약과 지역 내 핵심 상권을 우선 공략하고 거점 업소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다양한 해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진로의 글로벌 이미지 강화를 제고한다. 글로벌 브랜드 수준에 맞는 규모감 있는 스포츠 이벤트 후원 활동과 국가별 페스티벌 참여 및 컬레버레이션 실시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진로가 세계적인 주류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도록 자리매김 시킨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국가대표 소주의 사명감을 갖고 '진로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과일 소주로 해외 시장 안정화 노려
해외에서는 일반 소주보다 과일소주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024년 상반기 과일 소주 수출액은 334억원. 같은 기간 소주 수출액이 268억원, 맥주 수출액은 87억원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레몬에이슬(JINRO LEMON)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6번째로 선보이는 플레이로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복숭아에이슬에 이은 네 번째 수출 전용 제품이다. 신제품은 이달 말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중국·베트남 등 전 세계 26개 이상의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플레이버 주류 시장(Flavored Alcoholic Beverage)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9.3%로 지속 성장 추세를 보이며 2029년까지 약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하이트진로 과일리큐르 제품의 판매량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약 52%를 기록하며 해외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수요를 반영하고 과일 리큐르 제품의 성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해 판매 성장을 가속화시켜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레몬에이슬은 알코올 도수 13도(%)로 상큼한 맛의 대명사인 레몬 특유의 새콤한 맛과 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번에 걸친 글로벌 플레이버 출시 트렌드 조사를 통해 선정된 레몬 플레이버를 바탕으로 철저한 주질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23년 연속 세계 증류주 판매 1위에 빛나는 하이트진로의 브랜딩 노하우와 100년 역사의 우수한 양조기술을 바탕으로 레몬 특유의 상큼한 맛을 완벽하게 구현한 ‘레몬에이슬’을 출시했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레몬에이슬을 통해 레몬과 소주의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