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일본에서는 요양 시설 이용자는 증가하는 반면 요양 관련 직종 일손이 부족해 고령친화식품의 개발과 공급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국가로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9%에 달한다. 1970년대부터 급격히 증가, 2040년경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고령화와 일손 부족이 심각해진 요양 시설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기성품 고령친화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후지경제신문에 따르면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베네세 홀딩스 그룹은 고령친화식품의 생산 능력을 5배 증가시킬 계획이다. 메이지 홀딩스는 적절한 점성을 첨가해 고령자가 먹기 쉬운 상품을 늘릴 방침이다.
베네세 홀딩스 그룹 산하의 고령자용 배식 등을 다루는 베네세 팔레트는 요양 시설용 고령친화식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국의 약 700 여개 시설과 상담 중이며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처를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사이타마현에 있는 조리시설 설비도 보강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믹서기로 페이스트 상태로 으깬 부드러운 타입 등의 여러 냉동 반찬을 하루에 약 6000인분 생산하고 있다.
반찬은 톳 조림, 생선구이, 채소 무침 등이며, 2026년도까지 생산량을 5배(약 3만인분) 정도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메이지 HD는 쓰쿠바 대학교 발 스타트업 기업인 프라임스(PLIMES)와 기존의 '점도 조절 식품(음료 등의 액체에 섞어서 점성을 첨가한 음식)'에 이은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고 올해 안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급처도 현재 전국 4000여 곳 병원 및 요양시설에서 향후 3년 간 700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Kafi 도쿄지사 관계자는 "고령친화식품의 일본 내 시장은 2024년 대비 2030년에는 15% 증가한 1405억 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고령화사회인 한국에서도 고령친화식품의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