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첫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는 VCM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데, 그룹의 사업 전략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특히, 이번 사장단 회의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부사장은 전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현장을 찾은 데 이어 바로 한국으로 건너와 이날 VCM에도 참석해 VCM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 혁신이 없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설로 홍역을 치른 롯데의 올해 화두는 '쇄신'과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회의 직전 회의장 앞에 마련된 AI 과제 쇼케이스를 방문한 만큼 새 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점찍은 것으로 짐작된다.
롯데케미칼,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롯데건설 등 9개 계열사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통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주문에 맞춰 전사적으로 AI전환을 추진 중이다. 신 회장은 작년 7월에 열린 2024 하반기 VCM 직전에도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 참석해 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유명 스타트업의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 박익진 롯데온 대표, 김태현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