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25'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이 올해도 참석해 현장을 누볐다.
지난 2023년부터 CES에서 자리를 지킨 신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공식적인 첫 행보로 ‘데뷔 무대’를 가진 셈이다.
특히 올해 CES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약 2주 앞두고 열려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신 부사장은 2023년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함께 처음으로 CES를 찾았다.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부스는 올해 CES에서 칼리버스의 확장된 세계관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스는 약 250평 규모로 칼리버스 내 공연장에서 K팝, EDM 무대를 볼 수 있는 ‘VR존’ 등이 설치된다. 신 부사장은 롯데이노베이트 부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둘러보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신 부사장의 행보는 신동빈 회장이 신년사에서 AI 내재화와 그룹 핵심사업의 글로벌화 중요성을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업체에서는 유일하게 풀무원 창업자인 남승우 풀무원재단 상근고문의 장남, 남성윤 미국법인 영업본부장과 조길수 풀무원 USA 대표도 CES로 향한다. 남 본부장은 지난해 CES에 참석해 미국 푸드테크 기업 ‘요카이 익스프레스’ 부스에 설치된 스마트 조리기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로 만든 한식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출출박스 로봇셰프’는 주문 즉시 냉동 제품을 조리해 90초 만에 완성하는 조리기기로 남 본부장은 직접 ‘출출박스 로봇셰프’로 조리한 라면 등 간편식을 소개했다.
풀무원은 CES 행사에 부스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푸드테크 관련 관심사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이번 CES에 처음 참석한다. 아모레퍼시픽은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 ‘워너-뷰티 AI(Wanna-Beauty AI)’ 기술이 전시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의 사진을 분석해 피부색, 얼굴 비율 등을 진단하고 맞춤형 메이크업 추천과 가상 체험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술로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AI 피부 분석과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활용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된 이 기술은 카메라와 접촉식 피부 진단을 결합해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스킨케어 방법을 제안한다.
한편, 지난해 CES를 찾았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올해는 방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