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송년회 등 연말 모임이 많아지는 ‘대목’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계엄령이 3일 11시부터 4일 5시까지 6시간만에 해제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계엄령 선포 이슈가 내수경제의 흐름을 막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
강남구에서 일본 선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치솟는 식재료값과 소비심리침체로 하루하루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기대감이 무너졌다"며 "하루였지만 저녁 예약 손님이 취소하는 등 가게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호텔과 외식업체 매출으로 하락유통 업계는 최악의 불황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충남 공주시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첫 민생토론회를 열어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계엄령 선포로 급격히 치솟은 환율에 식품업계도 좌불안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야간거래 시장에서 1444.7원까지 올랐다. 국회가 계엄령 해제를 선언하면서 상승폭은 일부 줄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식품의 경우 필수적인 밀, 대두, 옥수수 등의 곡물 매입 가격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빵, 과자, 라면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식품 기업들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 두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당장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6시간의 해프닝으로 끝난 짧은 계엄이었음에도 연말 특수를 앞두고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