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음료 산업의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할랄인증의무화 규정을 올해 10월에서 2026년 10월로 연기한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야쿳 콜릴 코우마스 종교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내각 위원들과 함께한 회의에서 중소영세기업 대상 할랄인증의무화 규정 연기를 발표했다.
이번 연기로 중소기업은 2026년 10월까지 사업자식별번호(NIB)를 발급받아 할랄인증을 신청하면 된다.
할랄인증은 2021년 할랄제품 보증 처리에 관한 정부규정 제39호에 따라 의무화되며 이 규정에 따르면 2019년 10월 17일부터 2024년 10월 17일까지 의무적으로 할랄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할랄인증청은 연장된 일정을 통해 할랄인증의무화에 대해 알리고 정부는 중소기업이 할랄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낮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중소기업의 절차 진행을 돕고, 온라인 신청서 제출을 제공하는 등 다방면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존 한 곳만 있었던 할랄제품보증기관을 72개로 늘리고 17개의 할랄인증 교육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할랄인증 생태계를 발전시켜왔다.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산업협회 헤르마와띠 스띠오린니 회장은 이번 연기를 환영하며 많은 중소기업이 해당 의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먼저 중소영세 기업을 지도화하고 무료 인증서를 제공하는 등의 정보와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Kafi 관계자는 "이번 중소영세기업 대상 할랄인증의무화 연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자식별번호가 아직 발급받지 못한 중소기업 대상으로만 적용되지만 한국식품 수출업체는 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변동사항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