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선보인 ‘0 칼로리’ 아이스크림 ‘스크류바’와 ‘죠스바’가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개가 판매됐다. 8일 롯데웰푸드는 당초 320만개 가량의 초도물량(初度物量: 첫 거래 물량)을 계획했는데, 주문이 밀려들면서 급히 생산을 늘렸다.
‘스크류바 0kcal’와 ‘죠스바 0kcal’는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을 선사하면서도 0칼로리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알룰로스를 사용한 아이스 바 제조방법 관련한 특허도 출원했다. 알룰로스는 열에 약하고 물에 닿으면 그 형태가 유지되기 어려워 각고의 노력 끝에 아이스 바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비율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알룰로스는 알룰로스는 자연 감미료이자 대체당으로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
열량과 당류가 적다는 점에서 체중 감량이나 알룰로스 당뇨 예방을 위해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알룰로스를 지나치게 먹으면 사람에 따라 복부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 연구에서 체중 1kg당 알룰로스 0.5g을 섭취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설사, 복부팽만, 통증, 등의 부작용이 일부 관찰된 바 있다.
'스크류바 0㎉'와 '죠스바 0㎉'에는 개당 18g의 알룰로스가 들어 있다. 인공감미료를 넣긴 했지만 기존 스크류바와 죠스바의 당류 함량이 12g임을 더 많은 양의 당이 들어간 셈이다.
또 다른 '제로' 제품인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 제로 250㎖ 1캔에는 알룰로스가 4g 포함돼 있다. 제로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하나 섭취하는 것은 칠성사이다 제로 250㎖를 4캔 이상 마시는 것과 똑같은 당을 섭취하는 것이다.
김현중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당뇨와 고지혈증 등 성인병은 과거에는 50대 이상에서 발병했지만 점점 연령이 어려져 2030세대에도 발견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당뇨 관리 목적에서라도 체중 1kg당 0.4g 이내의 섭취량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또, “알룰로스 역시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대체당이라고 너무 자주 찾으면 중독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며, “혀가 달콤함을 느끼면 맛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활성화되어 나중에는 더 많은 양을 찾기 때문에 알룰로스로 혈당 관리에 도움을 받기 보다는 단맛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