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현재 양봉농가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꿀벌이 집단폐사 입니다. 이대로 가면 양봉산업은 모두 죽습니다"
신창윤 양봉관리사협회 회장은 지난 21일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꿀벌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응애' 기생충을 정부에서 전염병 1급으로 상향 관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신 회장은 "양봉산업의 위기는 꿀벌을 집단적으로 폐사시키는 꿀벌 응애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 있다" 며 "꿀벌 응애의 개체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으나 꿀벌 응애를 퇴치할 적절한 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회장은 "양봉농가는 살충제나 이런저런 약을 분별없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인데 효과도 없는 약제들의 피해로 인해 꿀벌들은 조기에 힘을 못 쓰고 자기 역할을 못하는 노봉이 늘어나고 있다"며 "양봉농가가 꿀벌의 질병을 신고할 경우에는 나쁜 소문만 나고 정부의 행정명령서만 받게 돼 꿀벌에 질병이 발생해도 양봉농가는 시.군 동물 위생검역소에 아예 검사를 의뢰하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꿀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농가 몫으로 돌아간다.
신 회장은 "소, 돼지, 닭, 가축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1급 전염병으로 분류돼 있으나 꿀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급 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며 "꿀벌이 질병으로 집단 폐사돼도 양봉농가는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스란히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1급 전염병으로 소각 매몰되는 소, 돼지, 닭의 경우와 같이 농림식품부장관은 앞으로 꿀벌의 전염병발생 경우에도 1급 전염병으로 상향조정해 양봉농가의 재산손실을 보상해 주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